여론 악화와 무관용에 밀려…'상처뿐인 퇴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역대 가장 길게 이어진 파업이었지만 화물연대는 소득 없이 현장에 복귀했습니다.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한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생계 문제와 정부의 강경 대응에 파업 동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분석입니다.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며 지난 6월 이미 2차례 파업을 벌였던 화물연대는, 정부가 안전운임제를 논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일몰제 종료를 한 달여 앞두고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역대 가장 길게 이어진 파업이었지만 화물연대는 소득 없이 현장에 복귀했습니다.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한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생계 문제와 정부의 강경 대응에 파업 동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분석입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며 지난 6월 이미 2차례 파업을 벌였던 화물연대는, 정부가 안전운임제를 논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일몰제 종료를 한 달여 앞두고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당정은 '안전운임제 3년 연장, 대신 품목 확대 불가'라는 안을 제시했는데,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영구화와 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시멘트 업계가 먼저 직격탄을 맞아 건설 현장 곳곳에서 공사가 중단됐고, 주유소에선 휘발유 경유 품절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주요 업종의 출하 차질 규모는 3조 5천억 원으로 정부는 추산했습니다.
[제조업체 대표 : 하루라도 빨리 만들어서 가야 하는데 시간이 이렇게 많이 지연돼 회사로서는 손실이 엄청난 돈이죠.]
피해가 커지자 정부는 예상보다 수위를 높인 초강경 대응책을 내놨고 파업동력을 약화시켰습니다.
사상 첫 시멘트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으로 복귀하지 않은 화물차 기사를 고발조치하면서 압박했고, 정유·철강으로 확대했습니다.
파업으로 생계가 어려운데 업무개시명령 불이행으로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경제적 압박이 이탈을 불러왔습니다.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 속에 국민 여론도 등을 돌렸습니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 71%가 '복귀 후 협상해야 한다'며 파업 철회를 지지했습니다.
안전운임제 3년 연장마저 없던 일이 될 상황에 처하자 화물연대는 결국 파업 철회를 결정했습니다.
보름 만에 끝난 파업 사태, 산업계와 노동계 전반에 적잖은 후유증을 남겼습니다.
정연 기자cykit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옛말로 노가다? 이젠 기술”…MZ세대 '손노동' 빠졌다
- 스쿨존서 숨진 초등생…뒤늦게 카메라 달고, 뺑소니 적용
- “고장, 수리, 고장…결국 버렸죠” 화 돋우는 휴대폰 AS
- 곰 탈출, 농장 부부는 사망…지난해도 탈출 소동 겪었다
- 한복 입자 “코스프레 아줌마”…일본 문제적 차관 논란
- 4년 전 이방인서 인싸로…떠나는 벤투에 보낸 현수막 인사
- 등돌린 여론과 업무개시명령…결국 화물연대 빈손 퇴각
- 평가 반영되니 우선 팔자?…공공기관 '헐값 매각' 우려
- “여러분은 우승팀” 울컥한 윤 대통령…환영 만찬서 '볼 트래핑'부터 '셀카 타임'까지
- 한국-일본 16강 진출, 충격받은 중국…“완전한 재편만이 축구를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