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16장' 네덜란드-아르헨 처절한 사투...월드컵 최다 기록과 '동률'

백현기 기자 2022. 12. 1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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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 카드 개수가 보여주듯, 치열하고 처절했던 맞대결이었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물론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경기는 레드 카드 4장까지 있었지만, 옐로 카드만 감안했을 때 이번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 맞대결은 역대 기록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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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옐로 카드 개수가 보여주듯, 치열하고 처절했던 맞대결이었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4강에 진출해 크로아티아를 상대하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백3를 가동해 기존과 다르게 나섰다. 네덜란드의 빠른 측면 공격을 염두에 두며 측면 수비를 강화한 아르헨티나는 동시에 최전방에 리오넬 메시와 훌리안 알바레스를 두고 공격에 나섰다.


전반 초반부터 거친 경기가 펼쳐졌다. 전반 20분까지 양 팀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양 팀은 강하게 중원에서 부딪혔고 전반에 양팀 통틀어 총 3장의 경고가 나왔다.


결국 메시의 발끝에서 첫 골이 터졌다. 전반 35분 메시가 중앙에서 찔러넣은 패스를 받아 나우엘 몰리나가 발끝으로 밀어 넣었다. 메시의 시야와 패스 능력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로써 메시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두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40분 메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등을 지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안겼다. 결국 전반은 1-0으로 아르헨티나가 리드한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 대거 교체를 사용한 네덜란드지만 아르헨티나가 공세를 이어갔다. 결국 메시의 추가후반 26분 아쿠냐가 페널티 박스에서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메시가 침착하게 오른쪽으로 차넣으며 간격을 벌렸다. 메시의 이번 대회 네 번째 골이었다.


경기가 점점 과열됐다. 후반 44분 파레데스가 깊은 태클 후 아르헨티나의 벤치로 차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때까지 이 과정에서 양 팀 선수들과 코치진이 몸싸움을 벌였고 주심은 파레데스와 항의를 한 네덜란드 벤치진에 있던 베르하위스, 베르바인, 베르호스트에게 경고를 줬고, 아르헨티나의 스칼로티 감독에게도 경고를 지시했다.


치열한 승부 속에서 네덜란드가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38분 오른쪽에서 베르하위스의 크로스를 받아 베르호스트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베르호스트가 왼발로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는 2-2 연장으로 돌입했다.


연장에 돌입한 후부터는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메시와 오타멘디가 몸싸움으로 경고를 받았고 연장전에는 교체 출전한 아르헨티나의 몬티엘과 페젤라도 경고를 받았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도 양 팀은 신경전을 멈추지 않았다. 네덜란드의 둠프리스와 랭은 하프라인에 도열한 상태에서도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말싸움을 했고 나란히 경고를 받았다. 이후 둠프리스는 한 번 더 경고를 받으며 총 16개의 경고를 완성했다. 이어 네덜란드 코치진들에게 2장이 주어지면서 선수와 코치진을 포함한다면 총 18개의 경고가 나왔다.


이날 경기는 선수만 봤을 때 양 팀 도합 16개의 옐로 카드를 받았다. 이는 2006 독일 월드컵 16강전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경기에서 나온 옐로 카드 16장에 이어 옐로 카드 기록으로 월드컵 최다 동률 기록이다. 물론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경기는 레드 카드 4장까지 있었지만, 옐로 카드만 감안했을 때 이번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 맞대결은 역대 기록에 해당한다. 옐로 카드 숫자가 방증하듯, 역사에 남을 정도의 치열하고도 간절했던 명승부였다.


[네덜란드-아르헨티나 경고 개수]


네덜란드(8): 팀버, 데파이, 베르하위스, 베르호스트, 베르바인, 둠프리스(2회 누적), 랑


아르헨티나(8): 아쿠냐, 로메로, L.마르티네스, 파레데스, 메시, 오타멘디, 몬티엘, 페젤라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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