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 메신! 메신!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리오넬 메시. 그가 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메시는 1골1도움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출전한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공격 중심에 섰다. 전반 21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예열을 시작한 메시였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2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 장면에서 메시의 경이로운 패스가 나왔다. 메시는 아크 중앙에서 드리블을 치며 네덜란드 수비수들을 자신에게 집중하도록 한 뒤 문전으로 향하는 몰리나에게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 좁은 공간을 파고 들어간 공은 몰리나에게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줬다. 몰리나는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의 패스가 만들어낸 환상적인 장면이다.
메시는 후반 14분에도 네덜란드 수비진을 한 방에 붕괴시키는 경이로운 패스를 찔러 넣기도 했다.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메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메시는 직접 득점을 성공하기도 했다. 후반 26분 아쿠냐가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메시가 나섰다. 조별리그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경험이 있는 메시. 이번에는 달랐다. 침착하게 왼발로 성공시켰다. 골키퍼 노페르트를 완벽히 속였다. 노페르트는 움직이지 조차 못했다. 메시의 월드컵 10호골이다.
아르헨티나는 후반추가시간 네덜란드에 실점을 허용했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들어섰고,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도 메시는 빛났다. 네덜란드의 1번 키커는 네덜란드 수비의 상징 버질 반 다이크. 그는 실축했다. 마르티네즈 골키퍼에 막혔다.
반면 메시는 놀라울 정도로 침착함을 보였다. 메시의 슈팅은 강하지 않았다. 그리고 과감하게 가운데로 찼다. 노페르트 골키퍼는 완벽히 속았다. 두 팀 간판이자 주장의 첫 번째 대결에서 메시가 완승을 거뒀다. 메시가 승부차기에서 기선 제압을 완벽히 해낸 것이다. 결국 흐름을 이어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분명 메시의 전성기는 지났다. 과거 그 폭발력은 없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공을 잡을 때마다 세계 최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움직임 그 자체가 경이롭다. 혼자만 잘 하는 게 아니다. 메시는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8강에서 1골1도움이 이를 증명했다. 또 팀을 하나로 만들고 있다.
메신은 4강에 올랐다. 메신의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이제 2경기 남았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