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떨게 한 '공포의 뚝배기' 미완의 영웅 베르호스트[도하 SS현장]

정다워 2022. 12.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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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장신 공격수 부트 베르호스트(베식타쉬)는 영웅이 되지 못했다.

베르호스트는 현지시간 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10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홀로 2골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베르호스트는 1992년생으로 알크마르, 볼프스부르크, 번리 등에서 뛰다 지금은 터키의 베식타쉬에서 활약하는 장신 스트라이커다.

다만 베르호스트는 팀의 주축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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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네덜란드의 장신 공격수 부트 베르호스트(베식타쉬)는 영웅이 되지 못했다.

베르호스트는 현지시간 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10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홀로 2골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연장전까지 2-2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네덜란드는 아르헨티나를 맞아 고전했다. 전반 35분 나후엘 몰리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 28분 리오넬 메시에게 추가골까지 얻어맞으며 0-2로 끌려가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 도저히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그대로 패배하는 것처럼 보였다.

반전은 후반 베르호스트에게서 시작됐다. 베르호스트는 후반 33분 멤피스 데파이를 대신해 교체로 들어갔다. 베르호스트는 1992년생으로 알크마르, 볼프스부르크, 번리 등에서 뛰다 지금은 터키의 베식타쉬에서 활약하는 장신 스트라이커다. 이번시즌 터키 리그에서 13경기 6골을 터뜨리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 월드컵 스쿼드에 합류했다. 다만 베르호스트는 팀의 주축은 아니다. 지난 2018년 대표팀에 데뷔했지만 3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이날도 데파이와 스티븐 베르바인, 고디 각포가 선발 출전했다.

코너에 몰린 네덜란드의 루이스 판할 감독은 신장 197㎝의 베르호스트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188㎝의 루크 데용도 함께했다. 아르헨티나 수비진은 장신이 아닌 점을 고려한 작전이었다. 수비진은 두 ‘뚝배기’를 보고 롱볼을 올리기 시작했다.

결국 견고했던 아르헨티나의 수비에 균열이 갔다. 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베르바인이 올린 크로스를 베르호스트가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추격의 고삐를 당긴 네덜란드는 후반 추가시간 극적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베르호스트였다. 프리킥 상황에서 퇸 코프메이너르스가 밀어준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의 베르호스트가 받은 후 몸으로 버텨냈고, 구석을 찌르는 왼발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네덜란드는 승부차기에서 패해 준결승에 가지 못했다. 하지만 베르호스트의 집요한 고공 폭격은 화려하게 빛난 밤이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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