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슈] ‘천당과 지옥’ 메시, 천신만고 끝에 라스트 댄스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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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월드컵 트로피 없이 은퇴할 뻔했는데, 기사회생했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서 나우엘 몰리나와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지만, 바웃 베호르스트에 연속 실점해 2-2로 원점이 됐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메시의 라스트댄스다.
아르헨티나는 승리로 기우는 듯했지만, 네덜란드의 무서운 공세에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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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카타르(루사일)] 이현민 기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월드컵 트로피 없이 은퇴할 뻔했는데, 기사회생했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서 나우엘 몰리나와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지만, 바웃 베호르스트에 연속 실점해 2-2로 원점이 됐다. 연장 전후반 30분이 흘러 승부차기에 돌입했는데, 4-3로 아르헨티나가 웃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메시의 라스트댄스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역전패했지만, 멕시코와 폴란드를 연달아 누르고 2승 1패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 호주를 2-1로 꺾고 8강에 올랐으나 네덜란드의 무서운 뒷심에 혼줄 났고, 승부차기까지 갔다. 다행히 신(神)이 메시를 강제 은퇴 위기에서 구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메시는 네덜란드는 맞아 훨훨 날았다. 전반 35분 드리블에 이은 송곳 패스로 몰리나의 선제골을 도왔다. 후반 28분에는 왼발로 페널티킥을 차 넣었다.
아르헨티나는 승리로 기우는 듯했지만, 네덜란드의 무서운 공세에 주춤했다. 아르헨티나는 수비 집중력 문제를 드러내며 후반 38분과 추가시간 연거푸 실점해 무너졌다. 두 번째 실점은 후반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이었다. 위험지역에서 파울을 범했고, 세트피스에서 허를 찔려 통한의 골을 내줬다.
연장 들어서도 아르헨티나는 내려선 네덜란드를 뚫기 역부족이었다. 양 팀 선수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연장 후반 아르헨티나가 맹공을 퍼부었다.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날 8만 명 이상이 들어찬 루사일 스타디움은 마치 아르헨티나 홈구장 같았다. 120분 내내 열정적인 응원을 보냈다. 흰색과 하늘색으로 중무장한 팬들은 승부차기를 가슴 졸이며 지켜봤다. 1번 키커로 나선 메시가 왼발로 침착히 골망을 흔들었다. 다섯 번째 키커인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골문을 가르자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메시의 라스트댄스는 쭉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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