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추격전에 옐로카드 18개 치즈파티…역대급 명승부였다[도하 SS현장]

정다워 2022. 12. 1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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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역대급' 명승부였다.

현지시간 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10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8강전은 월드컵 역사에 남을 명승부였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8분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2-0으로 달아났다.

네덜란드 선수들이 8장을,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10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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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말 그대로 ‘역대급’ 명승부였다.

현지시간 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10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8강전은 월드컵 역사에 남을 명승부였다.

경기는 비교적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전반 35분만에 아르헨티나의 나후엘 몰리나가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8분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2-0으로 달아났다. 스코어뿐 아니라 내용도 워낙 압도적이라 아르헨티나가 이변 없이 4강으로 가는 것처럼 보였다.

상황은 후반 막판 달라졌다. 후반 38분 부트 베르호스트가 스티븐 베르바인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으며 추격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올린 베르호스트는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까지 넣으며 패배 위기의 네덜란드를 수렁에서 꺼냈다. 0-2에서 순식간에 2-2가 되는 극적인 승부였다.

내용 자체도 피 튀겼다. 120분간 옐로카드가 무려 18개나 나왔다. 네덜란드 선수들이 8장을,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10장을 받았다. 옐로카드가 이렇게 많이 나왔는데 퇴장자는 경기 막판 딱 한 명 나왔다. 경고누적으로 쫓겨난 덴젤 듐프리즈였다.

후반 막판, 그리고 정규시간이 종료된 후 양 팀 선수들이 단체로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도 나왔다. 선수는 물론이고 코칭스태프까지 싸움에 가담할 만큼 경기 내내 물러서지 않는 치열한 플레이로 기싸움을 벌였다. 8강전다운 명승부였다.

운명의 승부차기로 승부가 결정된 것도 극적이었다. 120분간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팀은 아르헨티나였다.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2연속 페널티킥을 선방하며 팀을 승리로 인도했다.

승자와 패자가 갈리기는 했지만 두 팀 모두 박수를 받을 만한 경기를 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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