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1골 1도움’ 아르헨, 승부차기로 네덜란드 제압

[뉴스엔 김재민 기자]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이 12월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메시의 1골 1도움 활약, 골키퍼 에미 마르티네스의 승부차기 선방으로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를 꺾었다.

※ 선발 라인업

▲ 네덜란드 안드리스 노페르트 - 나단 아케, 버질 반 다이크, 율리엔 팀버 - 달레이 블린트, 프랭키 더 용, 마르텐 더 룬, 덴젤 둠프리스 - 멤피스 데파이, 코디 각포, 스티븐 베르바인

▲ 아르헨티나 에미 마르티네스 - 크리스티안 로메로, 니콜라스 오타멘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 나후엘 몰리나, 로드리고 데 파울, 엔조 페르난데스, 알렉시스 막알리스터, 마르코스 아쿠냐 - 리오넬 메시, 훌리안 알바레스

전반 초반 아르헨티나가 속도를 앞세워 네덜란드 측면을 휘저었지만 탄탄한 중앙 수비가 흔들리지 않았다.

탐색전이 이어졌다. 역습을 노리는 네덜란드는 올라서지 않았고, 역습을 경계하는 아르헨티나 역시 공격 숫자를 무리하게 늘리지 않았다. 슈팅을 보기 힘든 양상으로 시간이 흘렀다.

전반 34분 오른쪽 윙백 몰리나의 깜짝 득점이 나왔다. 메시의 도움이 있었다. 메시의 절묘한 스루패스가 몰리나에게 닿았다. 몰리나가 반 다이크의 방해를 이겨내고 찬스를 마무리하며 아르헨티나가 앞섰다.

전반 40분 수비수 5명을 앞에 두고 메시가 돌아서며 시도한 슈팅은 골키퍼 정면이었다. 전반전은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앞섰다.

네덜란드는 후반 시작을 앞두고 교체 카드 2장을 활용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17분 메시가 현란한 드리블로 직접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날카롭게 감아찬 슈팅이 골문을 스쳐 나갔다. 이어 네덜란드는 수비수 블린트를 빼고 장신 공격수 루크 더 용을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후반 27분 아르헨티나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아쿠냐가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메시의 킥이 골문 구석으로 꽂히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추가 실점을 내준 네덜란드는 후반 33분 바웃 베호르스트를 투입해 높이를 더했다.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간 얼리 크로스를 베호르스트가 노마크 헤더로 마무리했다.

후반 43분 두 팀 선수들이 거칠게 맞붙었다. 아케가 파울을 당한 후 몰리나가 네덜란드 벤치 쪽으로 볼을 강하게 걷어찬 것이 네덜란드 벤치를 자극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10분이나 제공됐고 네덜란드의 롱킥 공격이 이어졌다.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마지막 프리킥 상황에서 코프메이너스가 기습적으로 땅볼 패스를 보냈고 베호르스트가 수비수 경합을 이겨내고 동점골을 터트렸다.

연장 후반 아르헨티나의 맹공이 이어졌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연장 후반 15분 페르난데스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승부차기가 시작됐다.

네덜란드 1, 2번 키커 반 다이크, 베르후이스의 슈팅이 연이어 막혔다. 아르헨티나 4번 키커 페르난데스의 킥이 골문을 벗어났지만, 아르헨티나가 4강으로 올라갔다.(사진=아르헨티나 선수단)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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