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로드맵 곧 발표...12~17세 개량백신 맞는다

박다영 기자 2022. 12. 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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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7일 오후 중구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의자에 앉아 있다. 정부가 이달 말까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조정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백경련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 의무 조정 관련 기준과 대상, 방법 등은 현재 전문가 그룹 논의 중"이라며 "이행시기는 향후 기준이 충족되면 이르면 내년 1월에서 늦어도 3월 사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2022.12.07.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을 자율로 전환할 예정이다. 대중교통, 의료기관 등 고위험군이 많이 이용하는 필수시설에서만 마스크를 쓰도록 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로드맵은 이달 말 발표한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와 동시에 2가백신(개량백신) 접종을 강조한다. 접종 대상자를 18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늘리고 동절기 집중 접종기간도 이달 18일에서 31일까지로 늘린다. 기대 만큼 높지 않은 접종률을 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향후 실내마스크 착용 자율로 전환...필수시설은 유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9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방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향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 또는 자율로 전환하기로 했다. 고위험군이 많이 이용하는 필수시설의 경우에는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필수시설은 대중교통, 의료시설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병기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지원단장은 "필수시설에 대해서는 전문가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해외 주요 국가에서 의료시설, 사회복지시설, 대중교통에 주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사례를 유심히 보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에서 마스크를 계속 써야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15일 전문가 토론과 26일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에서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중대본에서 논의와 조정을 거쳐 이달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게 될 시점은 유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 구체적인 지표는 설정하지 않는다. 권 단장은 "코로나19 환자 발생 추세가 유행 정점을 지나서 안정화될 때, 위중증·사망자 추세가 감소세에 진입할 때, 방역역량이 대응가능한 수준일 때 이런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각 지표의 충족 기준을 각각 설정하는 것보다는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좋겠다고 논의했다"고 했다.

12~17세도 개량 백신 맞는다...31일까지 집중 접종기간

개량 백신 접종자를 늘리고 집중 접종기간도 연장한다.

다음주부터 12세부터 17세의 청소년도 코로나19(COVID-19) 2가백신(개량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대상자는 2차 이상 접종 완료자로, 면역저하자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접종이 적극 권고된다. 기존에는 18세 이상이 2가백신 접종 대상자였다.

접종 대상자는 12~17세 중 기초접종(1·2차) 완료자다.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3개월 이후에 접종할 수 있다. 오는 12일 사전예약과 당일 접종이 시작되고, 19일부터 예약접종이 시작된다.

특히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접종을 적극 권고된다. 고위험군은 만성폐질환, 만성심장질환, 만성간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집단시설에서 치료, 요양, 수용중인 청소년이다.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해당한다.

12~17세 청소년들이 접종받을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12세 이상으로 허가받은 화이자 BA.1 및 BA.4/5 기반 2가 백신 2종이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성분에 중증 알레르기가 발생한 이력이 있거나 mRNA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노바백스(유전자재조한백신)를 접종 받으면 된다.

'동절기 집중 접종기간'은 올 연말(오는 31일)까지로 연장된다. 기존 집중 접종기간은 이달 18일까지였다.

집중 접종기간을 늘리는 것은 접종률이 정부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이날 0시 기준 전체 인구 대비 7.3%에 그친다. 60세 이상 24.1%, 감염취약시설 36.8%로 고위험군의 참여도 저조하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2가 백신 추가접종은 재감염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하다"면서 "아직 접종하지 않은 분들은 안심하고 참여해달라"고 했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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