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 모델 제니가 '뷰티컬리' 광고에서 사용한 화장품은?

정인지 기자 2022. 12. 10. 06: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뷰티·패션 업계에서 광고 모델이 겹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9일 업계 등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달 뷰티전문 플랫폼 '뷰티컬리'를 출시하며 블랙핑크의 제니를 광고 모델로 앞세웠다.

뷰티컬리가 이렇게 우회적인 광고를 만들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제니가 아모레퍼시픽의 '헤라' 모델이기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플랫폼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제니를 모델로 기용한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플랫폼 광고에서 특정 제품의 노출 여부는 광고 콘셉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뷰티컬리 광고 캡쳐

뷰티·패션 업계에서 광고 모델이 겹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3년간 코로나19(COVID-19)로 대규모 관객을 동원하는 영화, 공연이 사라지면서 새로운 '빅모델'의 탄생이 줄면서 일부 스타에게만 광고가 몰리는 구조가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9일 업계 등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달 뷰티전문 플랫폼 '뷰티컬리'를 출시하며 블랙핑크의 제니를 광고 모델로 앞세웠다. 뷰티컬리 광고에서 제니는 집 안에서 음악을 듣거나 핸드폰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제니는 영상 막바지에서야 잠깐 손에 크림을 바르거나 립스틱을 칠하는데, 구체적인 제품명은 보이지 않는다. 소파 주변에 놓인 화장품들도 상표를 확인하기 어렵다. 또다른 뷰티전문 플랫폼 올리브영 광고에서 모델 카이와 화사가 실제 화장품명을 노출하며 핸드폰으로 주문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뷰티컬리가 이렇게 우회적인 광고를 만들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제니가 아모레퍼시픽의 '헤라' 모델이기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광고모델의 계약 조건은 개개별로 다르고 기밀사항이라 공개되지 않는다. 뷰티컬리는 특정 화장품 제품이 아닌 플랫폼이기 때문에 광고조건에 위배되지 않지만 뷰티컬리 광고 안에서 특정 제품을 노출하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해석이다. 제니는 2019년부터 헤라 홍보모델로 활동하며 젊은 세대 유입과 해외 인지도 상승에 톡톡이 기여하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플랫폼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제니를 모델로 기용한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플랫폼 광고에서 특정 제품의 노출 여부는 광고 콘셉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광고 캡쳐

'나의 해방일지'와 '범죄도시2'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손석구는 뷰티, 패션을 넘나든다. 손석구는 지난 9월 한달에만 △코오롱FnC의 캐주얼 남성복 브랜드 '시리즈'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온라인몰 SSF의 모델이 됐다. 손석구는 앞서 8월에 LG생활건강의 '오휘' 신규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리즈와 블랙야크는 복종이 다르고, SSF는 플랫폼몰이라는 점에서 이해상충을 피해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제니와 다르게 손석구는 SSF 광고에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수입하는 '아미' 등을 입고 있는 모습도 보여준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손석구의 이미지가 남성적이고 빈티지, 캐주얼한 시리즈의 이미지와 잘 어울려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며 "패션 브랜드 광고는 화보를 통해 계속 상품을 노출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플랫폼 광고와는 결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시리즈/코오롱FnC


또 다른 패션 광고모델의 아이콘은 배우 유아인이다. 유아인은 국내 최대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의 모델과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의 모델을 겸하고 있다. 네파는 올해 초 전지현과 결별한 뒤 대표모델 자리가 공석이었다가 지난 9월 아웃도어 성수기인 FW(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유아인을 모델로 결정했다. 유아인의 자유로우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이미지가 브랜드 방향성과 부합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광고모델이 겹치는 이유는 그동안 코로나19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매체 다변화로 전세대를 아우를만한 인지도를 자랑하는 빅스타가 많지 않아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예 신인에게 베팅하기도 한다. 무신사는 최근 글로벌 앰버서더로 신인 걸그룹 뉴진스를,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는 신인 걸그룹 르세라핌의 멤버 카즈하를 브랜드 뮤즈로 선정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구매 파급력이 검증되지 않은 신인을 모델로 기용하는 것은 이례적 사례"라며 "MZ세대를 타깃으로 인플루언서 등을 통해 다각도로도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