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이전 수준 회복한 원전株…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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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7번째 원전(原電)인 신한울 1호기가 이달 상업 운전을 시작하면서 지난 5년간 추진된 '탈원전 정책'이 빠르게 폐기되는 모습이다.
국내 주요 원전주 주가도 탈원전 이전 수준을 대체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성 1호기 영구 폐쇄, 신한울 1호기 상업 운전 연기, 경북 영덕과 강원 삼척의 원전 단지 조성 계획 취소 등 강도 높은 탈원전 정책이 추진되자 기존 주가의 10% 수준으로 폭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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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7번째 원전(原電)인 신한울 1호기가 이달 상업 운전을 시작하면서 지난 5년간 추진된 ‘탈원전 정책’이 빠르게 폐기되는 모습이다. 국내 주요 원전주 주가도 탈원전 이전 수준을 대체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원전주가 추가로 상승하려면 신규 수주와 사업 다각화 등 구체적인 성과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핵원자로·터빈 등 원전 주기기 제작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1만7000~1만8000원 수준이었지만, 2020년 3월 주가가 2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월성 1호기 영구 폐쇄, 신한울 1호기 상업 운전 연기, 경북 영덕과 강원 삼척의 원전 단지 조성 계획 취소 등 강도 높은 탈원전 정책이 추진되자 기존 주가의 10% 수준으로 폭락한 것이다.
이후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사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해상풍력 기자재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주가가 크게 회복됐다. 지난해 주가는 2만원을 넘었다. 오히려 새로 들어선 윤석열 정부가 태양광·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보다 원전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다소 떨어졌다.
원전 설계업체 한전기술은 탈원전 정책이 추진되기 이전보다 주가가 더 높은 수준이다. 2017년 5월 2만3000원 수준이던 주가가 현재 5만6000원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신한울 3~4호기의 건설 재개가 기대되는 가운데 해외 신규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원전 보조기기를 생산하는 국내 1위 업체 비에이치아이 주가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수준을 회복했다. 2020년 3월 주가가 1000원대로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주가가 상당히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다른 발전원(原)보다 생산 단가가 낮은 원전 비중이 늘어나면 한국전력 실적도 개선되지만, 한국전력은 원전 부활의 수혜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비용을 반영하지 못하는 전기요금 체계가 지속되면서 대규모 적자가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탈원전 정책이 발표되던 당시에도 4만원 수준을 유지하던 한국전력 주가는 현재 2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앞으로 국내 원전 프로젝트 수주가 더 이뤄지고 관련 매출이 발생하면 이들 업체 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와 체코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네덜란드, 영국, 핀란드, 루마니아 등도 대형 원전 프로젝트를 추가로 검토 중이고, 해당 프로젝트를 한국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며 “탄소 중립과 에너지 안보가 강화되는 환경에서 원자력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어 두산에너빌리티 등 관련주 투자 전망이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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