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충격' 8강 탈락…브라질 치치 감독, 자진 사임

강동훈 2022. 12. 10.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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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61·브라질) 감독이 떠난다.

당초 브라질축구협회(CBD)와 계약 기간이 이달 말까지인데다 이전부터 사퇴를 암시해왔지만, 4강 진출에 실패하자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는 게 확정됐다.

치치 감독은 지난 2016년 6월에 브라질 사령탑으로 부임해 6년 반 동안 통산 81경기를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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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치치(61·브라질) 감독이 떠난다. 당초 브라질축구협회(CBD)와 계약 기간이 이달 말까지인데다 이전부터 사퇴를 암시해왔지만, 4강 진출에 실패하자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는 게 확정됐다.

치치 감독은 1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패한 후 기자회견에서 "이제 감독으로서의 사이클에서 벗어나려고 한다"고 사임의 뜻을 전했다.

이날 브라질은 90분 동안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어내는 데 고전했고, 어렵사리 수비라인을 무너뜨려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27·디나모 자그레브)의 '선방쇼'에 좌절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별로 어렵지 않게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던 브라질 입장에선 혹여나 승부차기까지 간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위기에 몰린 순간 '에이스'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가 선취골을 뽑아내면서 해결사로 등장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브루노 페트코비치(28·디나모 자그레브)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갔고, 첫 번째 키커 호드리구(21·레알 마드리드)와 네 번째 키커 마르퀴뇨스(28·파리 생제르맹)가 실축하면서 패했다. 브라질은 두 대회 연속 4강 무대를 밟지 못하면서 세계 최강으로서 자존심을 구겼다.

치치 감독은 "고통스러운 패배를 당했지만, 내 마음은 평화롭다"며 "이제 감독으로서의 사이클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나를 대신할 훌륭한 감독들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개막하기 전부터 이번 대회까지만 감독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유일하게 월드컵에서만 정상에 오르지 못한 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치치 감독은 지난 2016년 6월에 브라질 사령탑으로 부임해 6년 반 동안 통산 81경기를 지휘했다. 이 이간에 무려 61승(13무7패)을 거두면서 놀라운 승률을 자랑했고, 2019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아메리카 우승도 달성했다. 하지만 월드컵에선 두 대회 연속 8강에서 탈락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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