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출신이 교체 3분만에 브라질 침몰-승부차기 마지막 키커까지 [월드컵 핫스타]

이재호 기자 2022. 12. 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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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전반 추가시간 실점해 절체절명에 빠진 크로아티아.

오르샤는 교체 투입 3분만에 극장 동점골에 도움을 기록하더니 크로아티아의 결국엔 마지막 키커로 승부차기까지 성공시켰다.

크로아티아의 기적을 만든 오르샤는 "한국행 도전은 내 커리어에 있어 완전 '히트작'이었다"라고 말한 K리그가 낳은 진짜 자랑이다.

교체 투입 3분만에 크로아티아의 기적을 만들어낸 오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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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연장 전반 추가시간 실점해 절체절명에 빠진 크로아티아. 마지막 교체카드는 미슬라프 오르시치(K리그 등록명 오르샤)였다. 오르샤는 교체 투입 3분만에 극장 동점골에 도움을 기록하더니 크로아티아의 결국엔 마지막 키커로 승부차기까지 성공시켰다.

크로아티아의 기적을 만든 오르샤는 "한국행 도전은 내 커리어에 있어 완전 '히트작'이었다"라고 말한 K리그가 낳은 진짜 자랑이다.

ⓒAFPBBNews = News1

크로아티아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8강 브라질전에서 연장전 1골씩 주고받아 120분을 1-1로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1분 브라질 네이마르가 중앙에서 연속된 2대1패스로 크로아티아 수비를 허물었고 결국 골키퍼마저 젖힌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이 승리하나 했다. 하지만 연장 후반 12분 크로아티아가 역습 기회에서 왼쪽에서 미슬라브 오르샤가 돌파 후 컷백 패스를 했고 이 패스를 브루노 페트코비치가 박스 안 중앙에서 왼발 슈팅으로 기적같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120분 결과 1-1 무승부로 승부차기에 갔고 크로아티아의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골키퍼 브라질 1번키커 호드리구의 킥을 막아냈다. 브라질의 4번키커 마르퀴뇨스가 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크로아티아가 기적같은 승리를 해냈다.

크로아티아의 기적 중심에는 오르샤가 있었다. 0-1로 뒤진 연장 후반 9분 교체투입됐을때 크로아티아는 가망이 없어 보였다. 남은 시간도 고작 6분여였다. 하지만 오르샤는 투입 3분만에 역습 기회에서 왼쪽을 허물고 동점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이게 다가 아니다. 승부차기에서는 4번째 키커로 나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직후 브라질 4번 키커 마르퀴뇨스의 실축으로 크로아티아 승리의 마지막 키커가 된셈이다.

교체 투입 3분만에 크로아티아의 기적을 만들어낸 오르샤. 오르샤는 2015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해 첫해부터 33경기 9골 7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했고 2016년 16경기 5골 4도움 활약 후 중국무대로 잠시 적을 옮겼었다. 반시즌만 뛰고 2017년 울산 현대로 이적한 오르샤는 2017년 38경기 10골 3도움을 기록했고 2018시즌 14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한 이후 크로아티아로 돌아갔다.

울산 현대 시절 오르샤. ⓒ프로축구연맹

이후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 훗스퍼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하는 등 엄청난 활약으로 크로아티아 최고 선수가 됐고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해 결국 월드컵까지 왔다. 그리고 월드컵에서 조국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해주는 슈퍼조커로 브라질을 무너뜨리며 4강까지 이끌었다.

"K리그로의 이적은 내 축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말할 정도로 K리그에서의 선수생활을 자랑스러워하는 오르샤. K리그의 진짜 자랑으로 세계에서 빛나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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