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8강 탈락’ 치치 감독, 브라질 대표팀 사퇴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치치(61) 감독이 월드컵 탈락 후 팀에서 물러난다.
브라질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무대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목표는 당연 우승이었다. 월드컵 우승 5회 최다 기록을 보유했으나 최근 성적은 저조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마지막 우승 후 20년 동안 트로피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번만큼은 달랐다. 네이마르 주니오르(30),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 히샬리송(25), 마르퀴뇨스(28), 티아고 실바(38) 등 모든 포지션에 정상급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포진돼 화려한 축구를 구사했다. 지역 예선에서도 17경기 14승 3무 무패로 1위로 본선에 직행했다.
조별리그에서는 다소 아쉬운 활약이었지만 일찌감치 2승을 챙기며 토너먼트행을 확정했고 조 1위를 기록했다. 16강에서는 한국 대표팀을 꺾고 8강으로 향했다.
그러나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경기를 주도하며 공격을 펼쳤다. 정규시간까지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며 고전했으나 연장 전반 추가시간 네이마르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상대에게 동점골을 허용, 승부차기에서 상대 골키퍼를 넘어서지 못하며 퇴장하게 됐다.
결국, 2016년부터 브라질을 이끈 치치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됐다. 치치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우리는 기쁨과 슬픔을 나눴다. 아름다운 세대가 올라오고 있다. (이번 패배)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라며 “아쉬운 패배지만 마무리될 것이다. 이미 1년 반 전부터 사퇴를 이야기했었다. 모든 과정이 끝났다”라고 전했다.
치치 감독은 6년 넘게 브라질을 이끌며 2019 코파 아메리카에서 트로피를 차지했다. 남아메리카에서 챔피언에 등극했으나 월드컵에서는 아쉬움만 남겼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8강에서 탈락했으며, 이번 대회 역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지난 2016년 6월부터 브라질 축구 대표팀을 맡아 6년 반 동안 팀을 이끌었고, 지난 2019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이뤄냈다. 그러나 월드컵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8강에서 모두 미끄러지며 쓸쓸하게 물러났다.
김영훈 온라인기자 harry997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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