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골 넣고 춤췄던 브라질 감독, 2연속 8강 탈락에 경질 임박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브라질이 다시 한번 월드컵 8강에서 유럽팀에 패한 가운데 치치 감독도 지휘봉을 내려놓을 전망이다.
브라질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2-4로 졌다. 브라질은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8강에서 벨기에에 패한데 이어 다시 한번 8강에서 만난 유럽팀을 넘어서지 못했다. 브라질은 우승을 차지한 지난 2002 한일월드컵 이후 5번의 월드컵 중 4차례나 8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4번의 8강전에서 모두 유럽팀에 패해 월드컵 무대에서의 도전을 멈췄다.
브라질 매체 테라는 '브라질이 탈락한 가운데 브라질축구협회는 새로운 감독 물색을 시작했다'며 '치치 감독을 대체할 감독은 며칠 안에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대표팀을 6년 동안 맡은 치치 감독은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8강에서 벨기에에 패한데 이어 이번 대회 8강에선 크로아티아에 패했고 브라질 대표팀 감독직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한국에 4-1 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브라질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골을 터트릴 때 마다 선수들이 단체로 댄스 세리머니를 펼쳤고 히샬리송이 팀의 3번째 골을 터트렸을 때는 벤치로 달려가 치치 감독과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브라질의 한국전 댄스 세리머니는 논란이 되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이자 영국 BBC 해설위원 로이 킨은 "나는 댄스를 좋아하지 않는다. 상대팀에 대한 존경이 없다. 감독까지 댄스 세리머니에 참여했다. 상대에 대한 존중이 없다"며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팀 감독과 가까운 거리에서 춤추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치치 감독은 "나는 문화를 존중한다. 나의 방식이다. 브라질 문화가 있고 다른 문화도 무시하지 않겠다. 춤을 춰야 한다면 춤출 것"이라며 크로아티아전에서도 댄스 세리머니를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승부차기 패배로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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