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연봉 20억에 중국 감독으로?
벤투, 5년전 中충칭 감독 경험
파울루 벤투(53) 감독의 중국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 영입설이 흘러나왔다.
축구 관련 소식을 전하는 f.a.e_football을 포함한 해외 온라인 뉴스 등은 9일 “중국축구협회(CFA) 측이 최근 국내 에이전시를 통해 벤투 감독에게 중국 A대표팀 감독 제안과 함께 연봉 20억원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벤투 감독의 중국행은 그동안 여러 경로로 나돌았지만 구체적인 제안까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은 지난 11월 2026년까지 계약했던 리티에 감독을 해임했고, 현재 리샤오펑(47)이 임시로 이끌고 있다. 역대 단 한 차례(2002) 월드컵을 경험한 중국은 본선 진출 국가가 48개국으로 늘어날 2026 북중미월드컵이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FIFA랭킹 79위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11위에 불과한 중국이 아시아에 배정된 8.5장의 티켓을 따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서 큰 성과를 거둔 벤투 영입이 절실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중국 축구와 악연이 있다. 지난 2017년 12월 중국 슈퍼리그 충칭 당다이 리판 감독으로 연봉 65억원의 특급 대우를 받고 부임했다. 당시 계약 해지로 물러난 장외룡 감독의 후임이었다. 충칭 리판은 스페인 라 리가 소속 그라나다의 구단주인 장리장(蔣立章) 소유이며, 이베리아반도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식 축구를 선호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성적이 부진하고, 팀 운영을 놓고 구단과 마찰을 빚으면서 7개월 만에 경질됐다.
이런 점 때문에 한국의 월드컵 16강 성과를 이룬 벤투 감독이 중국 대신 유럽 빅리그 진출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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