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모드리치? 진짜 주인공은 무명의 유라노비치[월드컵 스타]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분명 브라질이 더 공격하고 기회도 많았다. 선수 면면 자체에 차이가 있다보니 당연한 경기 내용이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잘 버텼고 승리했다. 그 중심에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오른쪽 풀백 요시프 유라노비치의 대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크로아티아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8강 브라질전에서 연장전 1골씩 주고받아 120분을 1-1로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1분 브라질 네이마르가 중앙에서 연속된 2대1패스로 크로아티아 수비를 허물었고 결국 골키퍼마저 젖힌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이 승리하나 했다. 하지만 연장 후반 12분 크로아티아가 역습 기회에서 왼쪽에서 미슬라브 오르샤가 돌파 후 컷백 패스를 했고 이 패스를 브루노 페트코비치가 박스 안 중앙에서 왼발 슈팅으로 기적같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120분 결과 1-1 무승부로 승부차기에 갔고 크로아티아의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골키퍼 브라질 1번키커 호드리구의 킥을 막아냈다. 브라질의 4번키커 마르퀴뇨스가 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크로아티아가 기적같은 승리를 해냈다.

이날 120분 시간 전체를 놓고 보면 가장 돋보이건 브라질의 축구 아이콘 네이마르도,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 에이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도 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10년 발롱도르 시대를 끝낸 루카 모드리치도 아니었다. 바로 크로아티아 오른쪽 풀백 유라노비치였다.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활약 중인 유라노비치는 월드컵 레벨에서는 무명에 가깝다. 하지만 그의 활약은 이날 만큼은 압도적이었다.

특히 자신의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맞붙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완벽하게 지워냈다. 풋몹에 따르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크로스 성공률 0%(0/3)였다. 유라노비치는 수비에서도 압도적이었는데 공격에서도 크로아티아의 그나마 위협적인 공격의 중심에서 패스와 크로스 등을 해낼 정도로 대단했다.

KBS 구자철, 한준희 해설위원은 "유라노비치의 활약이 대단하다. MOM급 활약"이라며 놀라워했다. 오죽하면 브라질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후반 19분만에 교체아웃시켰을 정도다. 이어 들어온 호드리구도 유라노비치 앞에 별 수 없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