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K리거' 오르샤, 브라질전 교체 3분만에 극장 동점골 도움[월드컵 핫스타]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K리그가 낳은 최고의 외국인 선수인 미슬라프 오르시치(K리그 등록명 오르샤)가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 후반 교체투입 3분만에 기적같은 동점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크로아티아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8강 브라질전에서 연장전 1골씩 주고받아 120분을 1-1로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1분 브라질 네이마르가 중앙에서 연속된 2대1패스로 크로아티아 수비를 허물었고 결국 골키퍼마저 젖힌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이 승리하나 했다. 하지만 연장 후반 12분 크로아티아가 역습 기회에서 왼쪽에서 미슬라브 오르샤가 돌파 후 컷백 패스를 했고 이 패스를 브루노 페트코비치가 박스 안 중앙에서 왼발 슈팅으로 기적같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120분 결과 1-1 무승부로 승부차기에 갔고 크로아티아의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골키퍼 브라질 1번키커 호드리구의 킥을 막아냈다. 브라질의 4번키커 마르퀴뇨스가 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크로아티아가 기적같은 승리를 해냈다.

크로아티아의 기적같은 동점골의 도움을 기록한건 바로 오르샤였다. 오르샤는 연장 후반 9분 크로아티아의 마지막 교체카드로 투입됐다. 그리고 교체투입된지 3분만인 연장 후반 12분 왼쪽에서 엄청난 돌파로 브라질 측면을 허문 후 정확한 컷백 패스를 중앙에 투입했고 기적같은 동점골에 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오르샤는 K리그가 낳은 최고의 외국인 선수였다. 2015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해 첫해부터 33경기 9골 7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했고 2016년 16경기 5골 4도움 활약 후 중국무대로 잠시 적을 옮겼었다. 반시즌만 뛰고 2017년 울산 현대로 이적한 오르샤는 2017년 38경기 10골 3도움을 기록했고 2018시즌 14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한 이후 자국의 최고 명문인 자그레브로 이적해 지금까지 뛰고 있다.

이후 자그레브에서 챔피언스리그 데뷔전 해트트릭이라는 엄청난 대기록을 작성하며 'K리그가 낳은 괴물'로 언급되던 자그레브는 손흥민의 토트넘 훗스퍼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렬시키는등 맹활약해왔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 대표팀에 발탁됐고 이제는 브라질이라는 피파랭킹 1위팀을 상대로 연장 후반 정말 짧은 시간 출전에도 기적같은 동점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의 자랑이 됐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