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4천만 원 뇌물 수수’…‘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기소
[앵커]
대장동 사업자들로부터 수 억 원대 뒷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오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동안의 조사 과정에서 정 전 실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거나 진술 거부권을 행사해왔지만, 검찰은 이재명 대표와의 '정치적 동지' 관계를 부각시켜온 만큼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승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대장동 사업자로부터 7차례 돈을 받았다는 게 검찰이 기소한 정진상 전 실장의 첫 번째 혐읩니다.
액수는 2억 4천만 원.
구속 당시 알려진 금액보다 1억 원 늘었는데, 검찰은 보강수사 과정에서 2013년 4월쯤 정 전 실장이 1억 원을 수수한 정황을 추가 포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대장동 사업 특혜 대가로 수익 428억 원을 나눠 받기로 한 혐의, 성남시 내부기밀 등을 흘려 위례신도시 사업에서 남욱 씨에게 2백 억 원대 이익을 몰아준 혐의, 그리고 지난해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도록 지시한 혐의 등을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모든 사실관계와 증거가 씨줄과 날줄로 엮여서 구성한 공소사실"이라며 재판에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없는 죄도 만들어낸다는' 뜻의 사자성어 '증자살인·삼인성호'를 거론하며 검찰을 비판했던 정진상 전 실장은 지난달 법원에서 구속적부심이 기각된 이후로 줄곧 진술거부권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정 전 실장 기소 사실이 알려진 직후 SNS에 글을 올려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 "공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치 검찰이 이미 정해 놓은 수순에 따라서 낸 결론이라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고 무고함이 밝혀질 것으로 믿습니다."]
한 달 만에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모두 구속된 채 법정에 서게 됐고 검찰 수사는 이제 이 대표를 향해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노경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오승목 기자 (os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여성 가발 쓰고 ‘불법 촬영’…최소 2백여 명 피해
- [단독] 당신 휴대전화가 북한 손에…“유사시 대남공작 기반”
- 전교조 결성 33년 만에 ‘사찰·탄압’ 공식 확인
- 대책 없는 불법 곰 사육…부랴부랴 전수조사
- ‘메타버스 아동성범죄’ 가해자 찾았지만…검찰 ‘범죄인 인도 불청구’
- 선거 끝나면 ‘애프터서비스’ 전무…폐기한 공약은 나 몰라라
- 한국서 세계 최초 개봉 ‘아바타 2’…뭐가 달라졌나
- 이란, 시위대 첫 사형 집행…국제사회 강력 규탄
- 무비자에 엔저까지…日 몰려가는 한국인 관광객
- 서해 최북단 ‘백령공항’ 가시화…2027년 운항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