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명 복권 ‘공구’했다가… 1969억원 초대박, 세금도 안 뗀다

최혜승 기자 2022. 12. 9. 23: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로밀리언 복권./ 로이터 뉴스1

벨기에 북부의 작은 마을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박을 맞았다. 주민 165명이 공동구매한 복권이 1등에 당첨되면서, 1인당 10억원이 넘는 돈을 챙기게 된 것이다.

8일(현지 시각) 브뤼셀타임스 등에 따르면, 벨기에 앤트워프주(州) 올멘 마을 주민 165명은 지난 6일 유럽판 로또인 유로밀리언 복권 1등에 당첨됐다. 당첨번호는 12, 20, 25, 26, 27이며 행운의 번호는 8, 12였다.

이번 회차 당첨액은 총 1억4300만 유로(약 1969억원)로, 당첨된 주민들은 1인당 약 90만 유로(약 12억4000만원)씩 수령하게 됐다. 이 마을 인구는 2020년 기준 3785명이다. 마을 주민의 4.4%가 로또 당첨금을 받게 된 셈이다.

이들 165명은 각자 15유로(약 2만원)씩 모아 지역 뉴스에이전트를 통해 여러 장의 복권을 구매했다가 이런 행운을 누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명이 팀을 이뤄 유로밀리언을 사는 경우는 있지만, 이번처럼 많은 인원이 1등에 당첨된 경우는 벨기에에서 처음이다. 당첨 소식을 믿지 못한 주민들이 에이전트에 여러 번 문의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유로밀리언은 프랑스, 영국,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스위스, 룩셈부르크 등 유럽 9개국에서 공동 판매되는 유럽권 최대 규모 복권이다. 스위스, 스페인, 포르투갈을 제외한 나머지 6개국에선 당첨금에 대한 세금이 없다.

다만 올멘 주민들의 당첨금이 유로밀리언의 최고액은 아니다. 지난 7월 영국인 한 명이 1억9500만 파운드(약 3121억3000만원)에 당첨된 적 있고, 그보다 앞서서도 영국 글로스터의 한 부부가 1억8400만 파운드(약 2945억2000만원)를 가져간 적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