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좋아지고 있다”… ‘혈액암 투병’ 안성기, 직접 전한 근황
혈액암 투병 중인 ‘국민배우’ 안성기(70)가 9일 대종상 영화제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직접 참석하지 못해 영상으로 얼굴을 비췄지만 밝은 표정으로 소감을 전했다.
안성기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제58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녹화 영상 안에 등장한 그는 다소 부어 보이는 얼굴에 야구 모자를 쓰고 있었지만, 따뜻한 미소와 목소리만은 여전한 모습이었다.
안성기는 수상소감에서 “먼저 올해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를 드린다”며 “우리 영화인 여러분과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분께 항상 감사드리지만 오늘 특별히 사랑하는 마음과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오래오래 영화배우로 살면서 늙지 않을 줄 알았고 또 나이를 잊어버리고 살았는데, 최근 들어 시간과 나이는 멈출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는 진심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너무 걱정들 많이 해주시는데 아주 좋아지고 있다”며 “또 새로운 영화로 여러분들을 만나뵙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지금 우리 영화와 영화인은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그 영광의 뿌리는 우리 선배 영화인들이 심고 키운 것이고 또 지금의 우리 탁월한 영화인들의 역량과 땀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영화와 영화인들의 발전을 기원하며 대종상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2023년 새해 모두 복 많이 받으시라”고 덧붙였다.
안성기의 혈액암 투병 소식은 지난 9월 15일에 알려졌다. 당시 안성기는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배창호 감독 특별전’에 참석했는데 부은 얼굴에 가발을 써 눈길을 끌었다. 배우 김보연의 부축을 받기도 했다. 이후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고, 소속사는 안성기가 혈액암으로 1년 넘게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항암치료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져 가발을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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