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샴페인 마시며 취중진담?…"우크라이나가 먼저 공격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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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러시아의 영웅' 최고 훈장 수여식에서 행사 참석자들과 샴페인을 마시며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인정했다.
8일(현지시간) AFP,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영웅 시상식 행사에서 "이웃 국가의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우리의 공격을 두고 많은 잡음이 있었다. 누가 이 모든 것을 시작했나. 누가 크림대교를 공격하고 누가 쿠르스크 원자력발전소의 전력공급선을 파괴했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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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러시아의 영웅' 최고 훈장 수여식에서 행사 참석자들과 샴페인을 마시며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인정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먼저 시작한 일이라며 러시아의 공격을 정당화했다.
8일(현지시간) AFP,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영웅 시상식 행사에서 "이웃 국가의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우리의 공격을 두고 많은 잡음이 있었다. 누가 이 모든 것을 시작했나. 누가 크림대교를 공격하고 누가 쿠르스크 원자력발전소의 전력공급선을 파괴했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판이 우리의 전투 임무를 방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발언을 하는 동안 손에 든 샴페인 잔을 놓지 않았으며 미소를 짓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10월 초 크림대교 폭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이를 우크라이나에 의한 테러로 규정했으며, 이후 우크라이나에 가한 대규모 공습이 크림대교 사건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내 쿠르스크 원전에 세 차례 공격했고 러시아에서 흑해 해저를 통해 튀르키예(터키)로 이어지는 튀르크스트림 가스관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고도 주장했다.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의 전력·수도 등 기반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계속해서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일 7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우크라이나 기반시설을 목표로 한 여덟번째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의 절반 이상이 손상되거나 파괴됐고 유럽연합(EU) 의회는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통과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각각 480㎞ 720㎞ 떨어진 러시아 공군비행장 2곳에서 연이어 폭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이튿날에도 쿠르스크 지역의 비행장이 드론 공격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공격을 받은 곳 중 하나인 엥겔스 공군비행장은 우크라이나 공습에 참여하는 장거리 전략 폭격기가 배치된 시설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이를 우크라이나에 의한 공격으로 규정했고,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는 공격에 대한 대응 수단"이라며 다시 핵 위협에 나서는 등 전쟁이 격화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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