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CEO “죽음은 삶의 일부” 망언에도…선수들 ‘노동자 사망’ 추모 연이어

김희준 기자 2022. 12. 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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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칼빈 필립스와 프랑스의 유수프 포파나가 월드컵 진행 기간 발생한 노동자의 사망을 추모했다.

알 카테르 CEO는 노동자 사망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일하다가 죽든 잠자다가 죽든 죽음은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다. 물론 그의 가족에게 조의를 표한다. 하지만 가장 집중해야할 부분은 이것이 아니다"라며 사건의 심각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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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잉글랜드의 칼빈 필립스와 프랑스의 유수프 포파나가 월드컵 진행 기간 발생한 노동자의 사망을 추모했다.


또 다시 카타르에서 비극이 발생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지난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의 훈련기지로 사용됐던 리조트에서 수리를 하던 한 남성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차량과 경사로를 나란히 걷던 중 미끄러져 콘크리트에 머리를 부딪혔고, 의료용 헬리콥터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이미 카타르 월드컵을 둘러싸고 이주노동자들의 사망에 대한 논란이 여러 차례 있었다. 사망한 이주노동자만 6,700여 명이라는 영국 ‘가디언’의 주장은 독일 매체 ‘DW’에 의해 ‘통계적 오류’로 밝혀졌지만, 여전히 월드컵 최고위원회가 “사망자는 40명에 불과하다”며 수치를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는 주장 또한 제기되고 있다.


사고 이후 8일 나세르 알 카테르 월드컵 최고 경영자(CEO)의 인터뷰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그의 ‘망언’이 나왔다. 알 카테르 CEO는 노동자 사망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일하다가 죽든 잠자다가 죽든 죽음은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다. 물론 그의 가족에게 조의를 표한다. 하지만 가장 집중해야할 부분은 이것이 아니다”라며 사건의 심각성을 일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입장도 같았다. 파트마 사무라 FIFA 사무총장은 해당 사고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기를 거부했다. 이와 관련한 논평을 요청받았을 때에도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사망자를 추모했다. 필립스는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분명히 매우 슬픈 소식이며 아무도 듣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다. 제가 모르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지만, 이와 관련한 모든 이에게 애도를 보낸다”며 사망한 노동자를 추도했다.


포파나 또한 경기 전 인터뷰에서 “그것은 비극이고 불행한 일이다. 개인적으로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사망자 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훈련 지역과 인접한 리조트 내 공공도로에서 발생했다. 이 때문에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는 월드컵 최고위원회가 아닌 카타르 정부에서 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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