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메즈 부상 이탈’ 우리카드, 나경복 활약으로 3연승···KB손보는 8연패 수렁
남자배구 우리카드가 외인 리버맨 아가메즈의 부상 악재에도 3연승을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3-25 25-20 25-20 25-20)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3연승을 달리며 5위에서 3위로 수직 상승했다.
6위 KB손해보험은 8연패 수렁에 빠졌다. KB손해보험은 연패 중에 미들블로커 박진우와 우상조, 아웃사이드 히터 배상진까지 코로나19 확진으로 빠져 어려운 경기를 했다.
1세트를 접전 끝에 내준 우리카드는 2세트 아가메즈가 10-8에서 블로킹을 시도하다 왼쪽 허벅지를 다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아가메즈는 결국 코트를 떠나고 말았다.
아가메즈의 부상 이탈이 우리카드 선수들의 집중력을 자극했다. 높이에서 KB손해보험을 압도하며 경기 분위기를 전환했다. 우리카드는 21-19에서 김지한과 박준혁이 상대 팀 외인 니콜라 멜라냑의 공격을 연속으로 블로킹 처리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만 블로킹으로 6득점 했다.
3세트 흐름도 비슷했다. 우리카드는 자신감을 잃은 니콜라를 완벽하게 막았다. 18-15에선 주포 나경복이 니콜라와 일대일 승부에서 블로킹을 성공하며 포효했다. 3세트를 25-20으로 가져간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우리카드 주포 나경복은 31점(공격 성공률 62.16%)을 올리며 아가메즈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아울러 후위 공격 8개, 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3개를 올리며 트리플크라운(블로킹·서브·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했다.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3위 한국도로공사가 6위 KGC인삼공사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4 19-25 29-27 24-26 15-10)로 꺾었다. 한국도로공사는 4위 IBK기업은행과 격차를 승점 5점으로 벌렸고, KGC인삼공사는 4연패에 빠졌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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