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도로 살얼음’…“교량·터널 더욱 주의”
[앵커]
최근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도로 위에 서리나 눈이 얼어 살얼음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그늘진 터널 안이나 굽은 도로에서는 살얼음이 잘 녹지 않기 때문에 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이 내린 2차선 도로에 1톤짜리 화물차 한 대가 뒤집혀 있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눈이 얼어붙자, 빙판길이 된 도로에 차가 미끄러져 운전자 60대 남성 한 명이 숨졌습니다.
[김대현/경북 봉화소방서 구조구급팀장 : "(사고 장소가) 항상 음지고, 겨울철 되면 눈이 오면 항상 얼어붙는 그런 지형이에요. 빙판 위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차가 회전된 것 같았어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도로 위 살얼음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로 표면에 얇은 빙판이 만들어져 운전자의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급제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차가 미끄러져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로교통공단 자료를 보면, 2017년부터 5년간 발생한 결빙 교통사고는 4천 9백여 건.
교통사고 백 건 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사율은 2.5로, 일반 교통사고보다 1.5배 높습니다.
살얼음은 주로 그늘진 곡선도로나 다리, 터널 출입구 등에 생깁니다.
이곳은 팔공산으로 올라가는 한 도로입니다.
결빙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 중 한 곳인데요.
굽은 도로에 빼곡한 나무들로 햇빛이 잘 들지 않습니다.
[유성현/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 안전교육부 교수 : "차량 운행이 적은 도로에서는 블랙아이스(살얼음) 지속 기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평소 타이어 마모 상태와 공기압을 수시로 확인하고, 눈이 내린 도로를 지날 땐 차량 간 안전거리를 유지해 천천히 주행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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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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