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4호기’ 원전 5년 만에 재가동…“전력 수급 도움”
[앵커]
격납 건물에 문제가 생겨 멈춰 섰던 전라남도 영광의 한빛 4호기가 다시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원전 발전을 늘려 전력을 안정되게 공급하겠다는 게 정부 계획인데 안전 문제 등을 놓고 주민들 반발도 여전합니다.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원전 발전량의 5% 정도를 차지했던 한빛 4호기, 2017년 정기 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됐고 그때부터 가동을 멈췄습니다.
방사능 노출을 막기 위해 원전 설비를 둘러싸고 있는 격납 건물 벽면에서 콘크리트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은 공극, 즉 틈이 140개 발견된 건데, 깊이가 150cm를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원전 측은 최근 보수 공사를 마쳤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안전 점검 결과 문제가 없는 만큼 오늘부터 재가동을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시우/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안전과장 : "설비 안전성까지 모두 확인한 결과 원자로가 향후 임계(재가동)에 들어가는데 문제가 없겠다고 확인을 하였습니다."]
2010년 첫 삽을 뜬 신한울 1호기도 12년인 만인 지난 7일 전력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당초 2017년 첫 상업운전이 목표였지만, 전 정부의 탈원전 기조 등으로 가동이 늦어졌습니다.
신한울 1호기는 하루 최대 20억 원의 전기 공급이 예상됩니다.
[황주호/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경북 지역 전력 소요량의 약 23%를 감당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발전량의 약 1.8%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액화천연가스 LNG 등의 가격이 2배 넘게 오른 상황.
특히 겨울 한파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까지 예상되는 만큼 원전의 추가 가동은 전력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현재 20%대인 원전 발전 비중을 2030년 32%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이호현/산업통상자원부 전력혁신정책관 : "신규 원전을 적기에 전력망에 진입시키고, 정비 일정을 잘 조절해서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기저 발전으로서의 원전을 최대한 활용토록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안전문제 등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며 원전 가동에 반대하는 한빛 원전 주변의 주민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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