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에 엔저까지…日 몰려가는 한국인 관광객
[앵커]
최근 일본을 찾는 우리나라 관광객이 부쩍 늘었습니다.
비자가 따로 필요없는데다 엔화 약세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일본을 찾은 우리 여행객들을 지종익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도쿄행 항공편이 도착하자 여행객들이 줄을 이뤄 입국합니다.
미뤄뒀던 일본 출장, 가족 간의 만남도 한결 쉬워졌습니다.
[김정하/관광객 : "한 달 전에 출장을 왔을 때는 좀 많이 복잡했는데 오늘은 아예 그런 거 다 없어졌더라고요. 김포공항에서 왔는데 엄청 비행기편도 많아지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쿄 아사쿠사, 평일 낮인데도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이런 관광지를 걷다 보면 우리말이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최근 한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는 걸 쉽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윤서진·홍지수·이슬기 : "항상 옆에서 한국말이 들려서 내적 친밀감도 들고... 맛집 같은 데 가도 다 옆에서 한국말 들리고 그러더라고요."]
일본 정부가 무비자 입국을 시행한 지 두 달째, 엔화 가치도 100엔당 900원대가 이어지면서 가까운 일본 여행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안영선·김도영 : "상대적으로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좀 더 싸서, 그래서 지갑을 일단 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한국어 메뉴를 준비하고, 간단한 인사말도 연습하며 한국인 손님 맞이에 분주합니다.
[후쿠다 히로키/관광 인력거 운전 : "'육십 분'이라고 한다든지 숫자 읽는 방법은 조금 외웠어요. 열심히... 열심히 하겠습니다."]
일본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달 하루 평균 2만 명으로 무비자 시행 뒤 열 배 증가했고, 그 중 한국 비중이 가장 큽니다.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토교통부는 김포~하네다 항공편 운항 횟수를 코로나 이전 수준인 주 84회로 늘리겠다고 밝혔고, 양국 간 다른 지역을 잇는 항공편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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