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태의 다시보기] 대통령 생각과 정반대인데 '적임자'?

박성태 기자 2022. 12. 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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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줄여서 진실화해위라고도 하는데요.

여기에 김광동 현 상임위원이 오늘(9일)위원장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분, 예전에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제주 4·3 사건은 공산주의 세력에 의한 폭동 내지 반란사건"

그리고 2009년에는 과거사의 진실을 밝히는 일도, 역사왜곡과 국민분열만 확대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위원장이 된 진실화해위 목적, 저희가 법을 찾아봤습니다.

1조에 목적에 나오는데요.

왜곡되거나 은폐된 진실을 밝혀내는 일.

과연 위원장에 맞는 사람일까요?

무엇보다도 제주 4.3사건을 바라보는 김광동 위원장의 시각은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과도 정 반대입니다.

지난 4월 윤석열 당선인의 말을 다시 듣겠습니다.

[제74주년 제주 4·3희생자 추념식 (지난 4월 3일) : 우리는 4.3의 아픈 역사와 한분 한분의 '무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억울하단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소중한 이들을 잃은 통한을 그리움으로 견뎌온 제주도민과 제주의 역사 앞에]

그런데 오늘 대통령실은 김광동 위원장이 적임자라고 했습니다.

대통령 생각과 정반대인데, 적임자.

이 난감한 방정식이 맞게 되려면 추가 조건이 필요합니다.

제주 4.3 사건을 공산주의 폭동이라고 했던 김 위원장의 생각이 바뀌었거나 같은 사건을 무고한 희생이라고 했던 대통령이 말을 바꾸거나 또는 가능성은 낮지만 대통령실이 적임자 뜻을 잘 모르거나…

다시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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