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확신의 작품상… 3관왕 쾌거[대종상]

영화 '헤어질 결심'이 청룡영화상에 이어 대종상영화제에서도 '작품상'을 품에 안았다.

9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제58회 대종상영화제가 열렸다. 이날 최우수작품상 후보에는 ▲'브로커' ▲'킹메이커' ▲'한산: 용의 출현' ▲'헌트' ▲'헤어질 결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작품상은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에게 향했다. 이날 해외 일정 중인 박찬욱 감독은 음성 메시지를 통해 "연말에 큰 선물을 받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헤어질 결심'에 대해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이라며 "(지금) 박해일·탕웨이 두 배우의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함께했던 스태프들과 작품을 사랑해준 관객들을 향해 "감사하다"며 영광을 나눴다.

이날 '헤어질 결심'은 ▲남우주연상 ▲각본상 ▲최우수작품상 등 총 6개 부문을 차지했다. 특히 작품상은 박찬욱 감독이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보이'에 이어 또 다시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는 올해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