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끈적한 수비+승부처 집력’ 한국가스공사, DB 격파 … 단독 6위로 껑충

손동환 2022. 12. 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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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플레이오프 마지노선 안에 들어왔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77-72로 꺾었다. 8승 10패로 단독 6위에 올랐다. 5위 서울 SK(9승 9패)를 한 게임 차로 쫓았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중후반까지 고전했다. 하지만 끈끈한 수비로 반격의 기반을 계속 마련했다. 그리고 4쿼터 초반에 DB와 간격을 벌렸다. 간격을 벌린 후에도 수비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이는 역전승의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1Q : 원주 DB 21-17 대구 한국가스공사 : 공격형 가드

[이선 알바노 1Q 기록]
- 10분, 8점(2점 : 4/6) 2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어시스트

현대 농구는 가드의 공격력을 중요하게 여긴다. 정확히 말하면, 볼 핸들링과 경기 조립 능력, 공격력을 겸비한 가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
KBL도 마찬가지. 변준형(185cm, G)과 이대성(190cm, G) 등 공격력을 지닌 가드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2022~2023시즌부터 새롭게 합류한 필리핀 가드들이 ‘공격형 가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선 알바노(185cm, G)가 대표적인 자원이다. 화려한 선수는 아니지만, 자신만의 리듬과 자신이 지닌 센스로 상대를 요리할 수 있다. 미드-레인지 점퍼와 돌파, 3점슛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추고 있다.
알바노의 역량이 한국가스공사전 1쿼터부터 빛을 발했다. 자신보다 10cm 큰 신승민(195cm, F)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1쿼터 내내 경기를 주도했다. 공격력과 패스로 DB의 주도권을 만들었다.

2Q : 원주 DB 37-34 대구 한국가스공사 : 조용하지만 무서운 곰

[이대헌 2Q 기록]
- 10분, 8점(2점 : 2/4, 3점 : 1/2)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2Q 유일한 스틸

곰은 정말 조용한 동물이다. 하지만 곰이 화를 낼 때, 곰을 말릴 수 있는 이는 많지 않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곰을 제어할 수 있는 존재는 거의 없다. 그래서 곰은 무섭다.
이대헌(196cm, F)은 곰 같은 존재다. 평소에는 과묵하지만, 폭발력을 지닌 선수다. 이대헌이 폭발할 때, 이대헌을 제어할 수 있는 이도 많지 않다.
이대헌은 다양한 방면에서 맹활약했다. 득점이 가장 돋보였지만, 수비와 코트 밸런스 조절 등 다양한 역할을 했다. 한국가스공사의 곰이 다양한 방법으로 DB를 사냥하자, 한국가스공사와 DB의 간격은 좁혀졌다. DB가 한국가스공사의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

3Q : 대구 한국가스공사 51-51 원주 DB : 곰은 화나면 더 무섭다

[이대헌 3Q 기록]
- 10분, 9점(2점 : 1/1, 3점 : 1/1, 자유투 : 4/6) 2리바운드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자유투 성공

위에서 이야기했듯, 곰은 화나면 더 무섭고, 화난 곰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
이대헌도 마찬가지였다. 화가 난 이대헌은 더 폭발적인 화력을 뽐냈다. 3점 라인에서든 페인트 존에서든 그랬다.
이대헌은 더 적극적으로 먹이 사냥(?)을 했다. 그래서 자유투 라인에도 많이 섰다. 기대만큼의 성공률을 남긴 건 아니지만, 꽤 재미를 봤다. 이대헌의 사냥이 재미를 봤기에, 한국가스공사도 DB와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4Q : 대구 한국가스공사 77-72 원주 DB : 단독 6위의 주인공은?

[더 치열한 중간층]
5위. 서울 SK : 9승 9패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 : 8승 10패
7위. 서울 삼성 : 8승 11패
공동 8위. 원주 DB-전주 KCC : 7승 11패


4쿼터에 먼저 치고 간 팀은 한국가스공사였다. 예상 외의 선봉장이 한국가스공사를 이끌었다. 프로 데뷔 4주년을 맞은 우동현(175cm, G)이었다.
우동현은 빠른 발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이끌었다. 그 후에는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로 이대헌의 3점슛을 도왔다.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4분 33초 전 67-59로 달아났다. 위기도 있었지만, 정효근(200cm, F)이 경기 종료 1분 43초 전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렸다. 74-69로 앞선 한국가스공사는 마지막 시간을 잘 지켰다. 6위 싸움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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