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탈출, 농장 부부는 사망…지난해도 탈출 소동 겪었다

UBC 전병주 2022. 12. 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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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 없이 곰 사육 농장을 운영하던 60대 부부가 숨졌습니다.

이 농장에서는 지난해에도 곰 한 마리가 탈출했던 적이 있는데, 환경부가 뒤늦게 조사에 나섰습니다.

마당 한편에선 곰의 습격을 받은 걸로 추정되는 60대 농장주 부부의 시신도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5월에도 이 농장에서 반달곰 한 마리가 탈출해 인근 텃밭까지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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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가 없이 곰 사육 농장을 운영하던 60대 부부가 숨졌습니다. 우리를 탈출한 반달가슴곰에게 공격을 당한 걸로 추정됩니다. 이 농장에서는 지난해에도 곰 한 마리가 탈출했던 적이 있는데, 환경부가 뒤늦게 조사에 나섰습니다.

UBC 전병주 기자입니다.

<기자>

반달가슴곰 사육 농장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이 닫혀 있습니다.


어젯(8일)밤 9시쯤, 농장 주인인 60대 부모님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딸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농장에서 우리를 빠져나온 반달곰 3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마당 한편에선 곰의 습격을 받은 걸로 추정되는 60대 농장주 부부의 시신도 발견됐습니다.


반달곰 3마리는 현장 사살됐습니다.

지난해 5월에도 이 농장에서 반달곰 한 마리가 탈출해 인근 텃밭까지 내려왔습니다.

당시에는 사람이 다가가도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지 않아 돌려보냈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탈출 곰 포획단 : 도로에 한 마리 있었고 입구에 한 마리 있는 걸 차 세워놓고 쐈는데 그게 산으로 올라가더라고요, 비틀비틀하면서.]

사살된 반달곰은 지난 2018년, 농장주가 경기도 용인의 한 농가에서 임대해 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은 2년 전 시설 미흡으로 허가를 받지 못했지만 운영을 이어왔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 차례 탈출 소동이 빚어진 뒤에도 그동안 받은 처벌은 벌금 600만 원이 전부,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반달곰은 환경부 소관이어서 울주군도 강제할 권한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나자 환경부는 곰 사육농가 시설과 안전관리를 전수 조사하는 한편 무등록 사육농가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026년 1월 1일부터 곰 사육을 전면 금지하는 특별 법안은 국회 계류 중입니다.

(영상취재 : 안재영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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