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는 없다, 굿 아이디어는 끊임없이 생각하는 자의 몫이다[김도연의 샌프란시스코 책갈피]

기자 2022. 12. 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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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창의적인가요
<아이디어 흐름>
제러미 어틀리·페리 클레반

우리는 모두 훌륭한 아이디어를 원한다. 하지만 정작 훌륭한 아이디어가 어떻게 탄생하는지 실제로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신간 <아이디어 흐름>의 공동 저자 제러미 어틀리와 페리 클레반은 디자인 싱킹 방법론의 본거지라고 불리는 스탠퍼드 디자인 스쿨(D.School)에서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가르치고 있다. 두 저자는 아이디어 흐름을 ‘정해진 시간 동안 당신 또는 당신의 팀이 생성할 수 있는 아이디어의 수’로 정의한다.

이 책은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수가 주어진 문제에 대한 새로운 솔루션을 생성하는 능력에 대한 척도가 된다는 것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한다. 즉 문제해결의 첫 단계에서는 아이디어의 질보다 양이 더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바로 아이디어 흐름이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지표라고 주장한다. “모든 비즈니스 문제는 아이디어 문제”다. 이러한 문제를 얼마나 잘 해결할 수 있는지가 곧 비즈니스를 얼마나 잘 수행하고 불확실성을 탐색하고 혁신할 수 있는지를 뜻한다. 그리고 아이디어 흐름이 실마리를 제공한다고 강조한다.

두 저자는 마이크로소프트, 미쉐린, 켈러 윌리엄스 리얼티, 하이야트 등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조직들을 자문하고 수십 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즉시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정보와 기업 사례를 소개했다. 해결책 또는 정답에 초점을 두지 않고 일단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생성하기 위해 두 번 생각하거나 자기 검열하지 않고 떠오르는 즉시 적어내는 훈련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매일 연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매일 아침 업무 시작 전 적어보는 10개의 아이디어를 “아이디어 할당량”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상사에게 급여 인상을 어떻게 요구합니까?” “방학 때 아이들을 어디로 데려가야 할까요?” 같은 질문이다. 그리고 일어나서 샤워를 하거나 운동을 하면서 그 문제를 다시 생각해본다. 좋은 아이디어인지 아닌지 신경 쓰지 말고 10개를 채우는 것을 목표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적어본다.

매주 메모를 검토하고 흥미로운 내용을 다른 영구적인 문서로 옮기라고 조언한다. 이런 훈련을 통해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즉석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아야 한다는 강박을 느끼지 않고 평소에 모아둔 아이디어 창고에 의지할 수 있게 된다. 저자들은 데이터에서 추론하여 궁극적으로 성공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2000개의 아이디어를 생성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결론지었다.

창의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연습을 통해 시간이 지나면서 강화할 수 있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반복 훈련하면 다양하고 특이한 아이디어에 대해 더욱 개방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방대한 양의 아이디어를 이해하는 능력도 향상한다. 그리고 수많은 아이디어 가운데 파괴적으로 혁신적인 해결책이 나온다. 추천사 중 “팀은 아이디어의 자유로운 흐름의 정도만큼 성공한다”는 문구가 있다. 이것이 핵심 메시지다. 아이디어 흐름을 성공적으로 실천하려면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관점과 생각을 던지는 환경을 만들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김도연 비영리단체 ‘심플스텝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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