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이방인서 인싸로…떠나는 벤투에 보낸 현수막 인사

김덕현 기자 2022. 12. 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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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과 작별한 벤투 감독은 조만간 포르투갈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벤투 감독이 국내에서 지난 4년 동안 지냈던 아파트의 주민들은 이웃이어서 자랑스럽다는 현수막을 걸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벤투 감독과 축구 대표팀 코치진을 향한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벤투 감독과 코치진은 이곳에서 보낸 4년간의 기억을 뒤로하고 곧 고국인 포르투갈로 떠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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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표팀과 작별한 벤투 감독은 조만간 포르투갈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벤투 감독이 국내에서 지난 4년 동안 지냈던 아파트의 주민들은 이웃이어서 자랑스럽다는 현수막을 걸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김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벤투 감독과 축구 대표팀 코치진을 향한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고생 많으셨다", "이웃이어서 자랑스럽다" 등 응원 메시지는 포르투갈어로도 함께 적혔습니다.

4년 전, 한국에 살아야 한다는 조건은 대표팀 감독 물망에 올랐던 후보군들을 주저하게 만들었습니다.

[김판곤/전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장 (지난 2018년) : '(다른 후보는) 가족과 떨어져서 내가 4년 반을 한국에서 지내야 하는가?' 많은 어려움을 직간접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국내 거주를 받아들인 벤투 감독은 파주 트레이닝센터를 오가는 업무 특성을 고려해 30여 분 거리인 이 지역에 자리 잡았습니다.

감독과 코치진 모두 가족들을 데리고 이곳에 입주했습니다.

4년 넘은 이웃사촌들은 벤투 사단을 '친절한 미소'로 기억했습니다.

[김여림/아파트 관리소장 : 사인 좀 해달라고 하면 흔쾌히 해주고 한 번도 거절한 적 없고 항상 미소 지으면서. (이웃들이) 편하게 다가가기도 하고….]

커뮤니티 행사에도 자주 참여하며 함께 어울렸던 벤투 사단에게 이웃들은 현수막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로 했습니다.

[고완숙/이웃 주민 : 같이 축구도 하고. 어느 행사에서든 많이 와서 격려도 해주고 같이 즐기고 이방인이라기보다는 인연이었던 것 같아요.]

벤투 감독과 코치진은 쉬는 날이면 근처 쇼핑몰이나 음식점에서도 자주 시간을 보냈는데, 지역 주민과 함께 남긴 수많은 인증 사진이 SNS에 올라오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벤투 감독과 코치진은 이곳에서 보낸 4년간의 기억을 뒤로하고 곧 고국인 포르투갈로 떠날 예정입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지난 7일) :  대한민국은 저의 축구 경력과 연관돼 있지만, 제 인생에도 남아 있을 거 같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박기덕)

김덕현 기자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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