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까지 명퇴 신청...여의도 증권가에 혹독한 겨울

김명환 기자(teroo@mk.co.kr) 2022. 12. 9. 20: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 본격 감원 바람
KB증권도 희망퇴직 실시
대형사로 구조조정 확산
KB증권 [사진 = 연합뉴스]
연말 증권가에 감원 삭풍이 거세지고 있다. 중소증권사에 이어 대형 증권사인 KB증권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1982년생 이상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15일까지 회사 인력구조 개선을 위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사실상 40세가 넘는 직원을 대상으로 감원에 나서는 것이다. 조건은 월 급여의 최대 34개월분까지 연령에 따라 지급하고, 별도로 생활지원금과 전직 지원금 등을 합해 최대 50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KB증권은 2년 전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올해 안에 퇴직절차가 완료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 본인이 희망하는 직원에 한해 진행하는 것을 조건으로 노사가 협의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회망퇴직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우려가 큰 만큼 위험을 불식시키기 위한 방안들 중 하나”라며 “내년 시장 상황도 좋지 않은 전망이라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달 1일 법인부(법인 상대 영업부)와 리서치사업부를 폐지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최근 부서 통합, 감원 등의 필요성 여부를 가늠하며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 증권사인 KB증권이 희망퇴직을 받는 만큼 다른 대형 증권사도 본격적으로 감원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