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정말 헤어질 때 됐다" 눈물 보인 벤투…선수들도 '울컥'

이은 기자 2022. 12. 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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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마지막을 알리며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영권은 대표팀을 이끌던 벤투 감독이 선수들에게 마지막을 고하던 때를 떠올렸다.

김영권은 "(벤투) 감독님이 마지막에 떠나시기 전에 '이젠 정말 헤어질 때가 된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선수들이 많이 울었다. 감독님도 많이 우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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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가 지난 2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전반전에 동점골을 넣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마지막을 알리며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16강 진출이 달린 200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 전에서 동점 골을 넣은 김영권(33·울산현대)은 9일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벤투 감독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영권은 대표팀을 이끌던 벤투 감독이 선수들에게 마지막을 고하던 때를 떠올렸다.

지난 4년 동안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하며 외국인 감독으로선 최장기간 자리를 지킨 벤투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김영권은 "(벤투) 감독님이 마지막에 떠나시기 전에 '이젠 정말 헤어질 때가 된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선수들이 많이 울었다. 감독님도 많이 우셨다"고 말했다.

그는 "그 울음이 이제까지 4년 동안 달려왔던 아쉬움의 울음인 것 같다. 너무 행복한 울음이었고 앞으로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1대4로 패배한 선수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영권은 벤투 감독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건 서로 간의 믿음이었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도 선수들을 어떤 상황이든 항상 믿어주셨고 저희가 경기력이 안 좋아도 끝까지 믿어주셨다. 그런 부분에선 선수들이 정말 고맙게 생각해서 선수들 또한 감독님을 100% 확신하고 믿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영권은 그간 벤투 감독의 리더십과 전술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이 있었던 것에 대해 "사실 많이 속상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팀 내부적으로 믿음이 깨지면 안 된다고 항상 선수들끼리 얘기했다. '누가 뭐래도 우리 선수들, 코칭 스태프는 서로를 밉게 보지 말자. 우리 서로는 누가 뭐래도 한번 믿어보자'며 4년을 달려왔다"고 했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지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스1


한편 벤투 감독은 지난 6일 브라질과의 16강전을 마치고 한국과 재계약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 선수들과 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의사를 밝혀뒀다"며 "당분간 쉬면서 재충전하고, 향후 거취는 그때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한국 감독을 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싶다. 한국 대표팀은 여지없는 최고의 팀과 선수들이었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벤투 감독이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연봉 20억원 조건으로 감독 제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그가 포르투갈로 돌아가 휴식을 취할 것이라 밝힌 만큼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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