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상상 속 이야기를 책으로…어린이 작가와의 만남

문별님 작가 2022. 12. 9. 19: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

이혜정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나 혼자 상상하던 이야기를 책으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 해 본 적 있으신지요? 


단지 꿈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책을 펴는 어린이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연주 어린이 작가를 만나봅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우리 시청자분들께 자기 소개를 좀 부탁드립니다.


이연주 / 책 '지우개 공장' 작가 

안녕하세요. 저는 11살 이연주입니다. 


저는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고 또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과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그림 그리기와 만들기를 좋아하고요, 또 역사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네, 바로 며칠 전이에요. '지우개 공장'이라는 책이 나왔습니다. 


이 책, 어떤 내용인가요?


이연주 / 책 '지우개 공장' 작가 

이 이야기는 4명의 아이들이 밤에 이상한 소리를 듣고, 그 소리를 찾아서 찾아서 산으로 가면서 시작되는 내용인데요. 


중간에 산으로 가면서 이 이야기의 유명한 수학학원인 지우개 공장의 공장장에게 납치되어서 도망치는 이야기예요. 


그래서 이 아이들은 중간에 왕따 사건이나 여러 가지 친구 사이의 갈등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고난들을 겪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장애물을 뛰어넘으면서 행복하게 끝이 납니다.


이혜정 앵커 

네, 우리 친구들이 모험을 하면서 고난을 극복하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이 '지우개 공장'이라는 이야기, 어떻게 떠올리게 됐을까요?


이연주 / 책 '지우개 공장' 작가 

수학학원에 가서 지루할 때 수다를 떨어요, 친구들하고. 


근데 수학학원에서 문제를 많이 풀다 보니까 지우개 가루가 많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여기가 지우개 공장인가, 지옥의 공장인가 이런 말장난을 하게 되었어요.


이혜정 앵커 

지우개 공장, 지옥의 공장.


이연주 / 책 '지우개 공장' 작가 

네, 그래서 그때부터 이것을 이야기로 만들면 되게 재밌겠다는 생각으로 공책에다가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어요. 


제가 평소에 친구들이 학원 숙제나 학교 왕따 문제로 많이 힘들어하는 걸 들었고, 또 본 적도 있어요. 


그래서 그걸 가지고 쓴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이혜정 앵커 

네, 우리 생활 속에서 떠올린 이런 아이디어를 메모하고 또 그 메모에서 한 권의 책이 탄생했습니다. 


작가님은 지금 4학년이에요. 그리고 내년에는 5학년이 됩니다. 


아직 어린 나이인데요, 어떻게 이렇게 책을 써서 출판까지 해야겠다 생각했을까요?


이연주 / 책 '지우개 공장' 작가 

글씨를 쓸 줄 알았을 때부터 수첩에 저만의 이야기를 쓰는 게 되게 좋았어요. 


그래서 저만의 책을 만들어 보려고 그냥 작은 '밀크북 주식회사'라는 회사를 만들어서 엄마하고 같이 종이책을 만들어 봤었거든요. 


근데 어느 날 엄마하고 파주출판단지 어린이날 기념 행사에 갔는데 거기서 어린이들이 책을 만들도록 도와주시는 선생님을 만난 거예요. 


근데 그 선생님분께서 저한테 최소 5학년에서 6학년 학생 이상만 책을 쓸 수 있다고 해서 제가 어머님께도 설득해 보고, 선생님도 설득해서 4학년이지만 책을 쓸 수 있게 되었어요.


이혜정 앵커 

멋집니다. 원래부터 글 쓰는 걸 좋아했어요. 


그런데 우리가 이야기를 생각하는 것과 실제 글로 써서 책을 만드는 것과는 많이 다를 것 같아요. 


책을 쓰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이연주 / 책 '지우개 공장' 작가 

물론 스토리가 막히고 대사를 어떻게 집어넣어야 될지 계속 어려운 점이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예전부터 이 이야기를 상상해 왔고 끝까지 책을 완성하겠다는 결심이 있었기 때문에 완벽하게, 너무 어렵진 않았던 것 같아요.


이혜정 앵커 

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책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책을 받았을 때 처음 기분, 어땠어요?


이연주 / 책 '지우개 공장' 작가 

제가 처음 이 '지우개 공장'이라는 책을 만졌을 때, '이게 정말 내 책인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직 몇몇 친구들한테만 보여줬는데 친구들이 재밌다고 해주고, 가족들도 응원해 주시고 되게 기뻐해주셔서 정말 뿌듯했어요.


이혜정 앵커 

네, 정말 뿌듯했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책 읽기를 참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혹시 어떤 책을 좋아해요?


이연주 / 책 '지우개 공장' 작가 

동화나 소설, 역사책 등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읽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판타지 소설이에요. 


왜냐하면 판타지 소설은 우리가 평소에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고 되게 흥미진진한 일들이 일어나잖아요. 


그래서 그게 되게 재밌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최근에 가장 좋아하는 책은 '오백 년째 열다섯'이라는 책인데요. 


오백 년째 열다섯에서는 평생 열다섯으로 살아야 하는 소녀의 심정과 마음이 저한테 정말 공감이 되고, 이 책을 읽을 때 굉장히 가슴이 두근두근거려서 좋아한 것 같아요.


이혜정 앵커 

네, 책을 읽는걸 참 좋아하는 친구 같아요. 


책 읽는 것 말고 혹시 다른 취미도 있어요?


이연주 / 책 '지우개 공장' 작가 

미니어처 만들기나 하얀 백지에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최근에는 방과 후 웹툰 수업에서 그림을 그리고, 또 제가 책에다가 그림을 혼자 그린 거예요. 


그리고 또 사촌들이랑 같이 놀아주는 걸 좋아해요.


이혜정 앵커 

네, 이번 출판된 책에 안에 있는 그림도 우리 연주 작가님이 직접 그린 그림이라고 하죠. 


다양한 분야에 정말 호기심이 많아 보입니다. 


혹시 앞으로 다른 책을 더 내겠다, 이런 계획도 있을까요?


이연주 / 책 '지우개 공장' 작가 

네, 사실 제가 이 '지우개 공장'이라는 책을 거의 완성했을 때부터 한 권을 더 써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초등학생이 사회생활에서 잘 지내고, 학교에서 잘 지내는 방법에 대해서 써보려고 해요.


사실 초등학교 생활은 친구들한테 잘 지내기 정말 어려운 과정이기 때문에, 그 친구들을 위해 쓰는 것도 있고, 또 학년 1학년부터 4학년까지의 저희 경험을 바탕으로 통용해서 한번 써보려고 해요.


이혜정 앵커 

네, 초등학생이 말하는 초등학교 생활 이야기, 참 기대가 됩니다. 


이렇게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으면 나중에 커서도 혹시 작가가 되는 게 꿈일까요? 아니면 다른 꿈이 있을까요?


이연주 / 책 '지우개 공장' 작가 

작가는 꿈은 아니고, 판사가 되고 싶은데요. 


판사는 잘못을 가려내는 정의로운 직업이잖아요. 


그래서 현명한 판결을 내리는 판사가 되고 싶고요. 


또 워낙 제가 판타지 같은 초자연적인 이야기들을 좋아하다 보니 우주비행사가 하고 싶은데요. 


우주비행사가 돼서 우주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들을 밝혀내고 싶어요.


이혜정 앵커 

네, 판사부터 우주비행사까지 우리 연주 작가님이 원하는 모든 꿈을 이루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전에 우리 좋은 책으로 또 만나요. 


오늘 정말 긴장되는 시간이었을 것 같은데 말씀 잘해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