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에 골든글러브…이대호, 이승엽 제치고 최고령 수상

권솔 2022. 12. 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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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롯데)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은퇴 시즌에 수상한 건 처음
이대호 "마지막 시즌에 받아 영광"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40)가 현역 마지막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습니다.

이대호는 오늘(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습니다.

KBO리그 미디어 관계자 투표에서 유효표 313표 중 292표(득표율 93.3%)를 얻어 친구인 추신수(SSG 랜더스·14표)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이대호 수상 나이는 만 40세 5개월 18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15년에 세운 최고령 수상 기록(만 39세 3개월 20일)을 깼습니다.

또 이대호는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은퇴 시즌에 골든글러브를 받는 최초의 선수가 됐습니다.

이대호는 개인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18년 이후 4년 만에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이대호는 올 시즌 골든글러브를 받을 만한 성적이었습니다.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을 올렸습니다. 전성기 못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변에선 은퇴를 만류했지만, 이대호는 박수를 받을 때 떠나고 싶다며 유니폼을 벗었습니다.

이대호는 "첫 골든글러브를 받았을 때 아내가 시상식장에서 축하해줬는데, 마지막 골든글러브도 아내 앞에서 받게 됐다"면서 "부모님 없이 살아왔지만, 아들로 인정해주신 장인 장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이대호는 "롯데 자이언츠의 이름을 달고 받는 마지막 상이라 마음이 좀 그렇다. 롯데 선수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과분한 사랑을 못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권솔 기자 kwon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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