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 대통령 풍산개 곰이 ‘송강’…광주 동물원서 새 보금자리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2. 12. 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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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받은 풍산개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출처 = 청와대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암컷)’와 ‘송강(수컷)’이 광주 우치동물원으로 가게 됐다.

광주시는 9일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곰이와 송강의 사육을 우치동물원에서 맡아달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우치동물원은 두 마리의 풍산개를 사육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사육사를 선정하는 등 제반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동물원 측은 곰이와 송강을 맞이할 준비를 마치는 대로 데려올 예정이다. 곰이와 송강은 대통령기록물인 만큼 분양이 아닌 대여 형식으로 받게 된다.

곰이와 송강이 낳은 새끼견 ‘별’도 우치동물원이 분양받아 기르고 있어 3년만의 부모견과 자식견의 상봉도 이뤄지게 됐다. 우치공원 관리사무소는 도난이나 분실, 부적응 등에 대비해 곰이, 송강을 특별 관리하고 적응기간이 지나더라도 일반인 관람은 제한적으로 허용할 예정이다.

곰이와 송강은 2017년생이며 2018년 9월 3차 남북정상회담 후 문 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서 선물로 받았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경남 양산 사저에서 이들 풍산개를 키우다 대통령기록관으로 반환했다. 대통령기록물법상 국가원수 자격으로 받은 곰이와 송강은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된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풍산개 파양’ 논란에 대해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를 현 정부 책임으로 적절한 관리 방법을 강구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풍산개 ‘곰이’와 ‘송강’의 양육 문제에 대해선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라면서 “반려동물들이 명실상부하게 내 소유가 돼 책임지게 되는 입양이야말로 애초에 내가 가장 원했던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사룟값 논란’에 대해선 “지금까지 소요된 인건비와 치료비 등 모든 비용을 퇴임 대통령이 부담해 온 사실을 아는가. 지난 6개월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데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제 그만들 하자. 내게 입양해 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현 정부가 책임지고 잘 양육·관리하면 될 일이다. 반려동물이 대통령기록물이 되는 일이 또 있을 수 있으므로 시행령을 잘 정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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