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뷰’ 둔촌주공 국평 2순위 마감도 실패…‘줍줍’ 나오나 업계 술렁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2. 12. 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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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들이 지난 1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견본주택을 찾아 단지 모형도를 구경하고 있다. [이가람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일반 분양이 결국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순위 내 청약을 마감됐다.

‘10만 청약설’까지 나오며 흥행에 기대를 모았지만, 예측이 빗나가면서 분양업계에는 서울 최대 재건축 단지마저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향후 시장에 대한 불암감이 커지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1·2순위(해당 지역·기타 지역) 청약에서 3695가구 모집에 2만153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5.45대1을 기록했다. 총 16개 타입 가운데 12개 타입이 순위 내 마감했지만, 전용 39㎡A·49㎡A·84㎡D·84㎡E 4개 타입은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수도권 거주자와 2순위 청약까지 마쳤지만, 공급 가구 수의 5배에 달하는 예비 입주자를 채우지 못했다.

1·2순위를 통틀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타입은 전용 29A㎡로,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5가구 모집에 64명이 신청해 1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비해 전용 39㎡A는 541가구 모집에 1·2순위를 통틀어 1036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91대 1로 가장 낮았다.

맞은편 집과 주방 창문간 거리가 좁아 ‘주방뷰’ 논란이 된 전용 84㎡E형과 59㎡C형은 1·2순위를 합쳐 각각 4.05대 1, 6.7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84㎡E(563가구)는 결국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맞은편 집과 주방 창문 간의 거리가 최소 1.8m가량 된다.

전용 84㎡ 물량의 경우 모두 분양가 12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전용 84㎡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타입은 4베이 판상형 구조의 84㎡A로 209가구 모집에 1968명이 신청해 1순위 경쟁률이 9.42대 1을 기록했다.

향후 일정은 당첨자 발표가 오는 15일, 정당계약은 내달 3~17일 체결한다. 만일 계약률이 저조하면 이른바 ‘줍줍’이라고 불리는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무순위 청약은 공급하는 주택의 지역에 거주하고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무주택이어야 하며 청약통장이 없어도 된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집값 하락세에 2년 실거주 의무, 8년 전매 금지 등의 조건에다가 청약 경쟁률이 기대치보다 낮은 탓에 미계약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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