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류삼영 총경 “마약 수사? 진상 규명 초점 흐리는 것…돌아갈 수 있다면 목숨 걸고 경찰국 신설 막을 것”

KBS 입력 2022. 12. 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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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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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참사 이후 죄책감과 부끄러움으로 불면의 시간 보내
- 대한민국 경찰은 세계에서 가장 유능, 이태원 참사 이후 자부심 모두 무너져
- 유가족을 향한 사과, 위로, 원인규명이 선행돼야.. 수사는 마지막 단계
- 경찰국 신설 후 국민 위하는 경찰 마음 줄어들 수 밖에 없어.. 결국 인사 장악 문제
- 공정한 수사 기대한다면 지휘부는 직에서 비켜주는 게 정확한 수사 도와주는 길
- 마약과의 전쟁이 현 정부의 정책 기조, 집행부서는 따를 수 밖에 없어
- 경찰이 회의하는 게 왜 문제? 국민 인권 관련된 결정엔 경찰 내부서도 의견 나와야
- 회의했다고 중징계? 경찰 우숩게 알고 무시하는 것
- 중징계 결정 과정엔 윗선의 힘 적용됐을 것
- 尹 정부 출범 이후 경찰 무시 받는 느낌 많을 것, 경찰 우숩게 아는 행태에 분계해
- 7월로 돌아간다면 목숨 걸고 경찰국 설치 막을 것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12월 9일 (금)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류삼영 총경(前 울산 중부경찰서장)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을 비판하면서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한 사람이 있습니다. 류삼영 총경. 류 총경이 10.29 참사 원인의 하나로 경찰국 설립을 지적했습니다. 경찰의 한 사람으로서 10.29 참사에 마음깊이 사죄한다는 입장도 밝혔는데요. 공식적인 첫 사과가 아닌가 이런 얘기도 들립니다. 류삼영 총경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류삼영: 안녕하세요?

◇주진우: 총경님, 지금은 울산 중부경찰서장이 아니죠?

◆류삼영: 네. 지금은 대기근무이기 때문에 보직이 없습니다.

◇주진우: 경찰국 설치 비판하면서 경찰서장회의를 여셨던 게 7월이었고요. 그 이후에 그러면 중부경찰서장에서 내려온 겁니까?

◆류삼영: 그렇습니다.

◇주진우: 어떻게 지내세요?

◆류삼영: 전체적으로 보면 그렇고 10월 29일 전까지는 정말 편안하게 잘 쉬었습니다.

◇주진우: 쉬셨다고요?

◆류삼영: 10월 29일 전까지만 그랬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10월 29일 이후에는요?

◆류삼영: 그때는 죄책감과 부끄러움과 이래서 상당히 불면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진우: 10.29 참사 아무래도 경찰의 책임 이렇게 없다고 할 수는 없죠.

◆류삼영: 경찰의 존재 이유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지 못하는 경찰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경찰생활 34년이고 35년이 되는데 정말 우리나라 경찰은 우리나라를 가장 안전하게 만들어서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경찰이라고 자부해왔는데 10월 29일 이후에 그 자부심이 무너지고 수치와 부끄러움과 죄책감만 남아 있습니다.

◇주진우: 어제 징계위원회가 열려서 서울에 올라오셨어요. 그런데 참사 희생자 유족들에게 사죄한다는 말씀부터 하셨습니다. 어떤 마음이셨어요?

◆류삼영: 제가 어제 징계 때문에 중징계가 나면 경찰관으로서 더 이상 일할 수 없기 때문에 제가 경찰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그 경찰로서 반드시 우리 국민들과 유족들과 또 부상자 가족들과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사죄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어제 마침 중징계로 인해서 기회가 왔기 때문에 그거부터 먼저 시작을 했던 겁니다.

◇주진우: 총경님은 이렇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는데 대통령도 행안부 장관도 경찰청장도 정작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은 아무도 사과한 분이 없어요. 일단 수사가 먼저다. 수사를 하고 이렇게 상황을 보겠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류삼영: 그거는 어불성설입니다.

◇주진우: 수사가 먼저 나가요?

◆류삼영: 수사는 제일 마지막입니다.

◇주진우: 마지막입니까?

◆류삼영: 수사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절차가 걸리고 수사가 유죄로 확정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는 그런 사안인데.

◇주진우: 그렇죠. 4, 5년 걸릴 수도 있죠.

◆류삼영: 우선적으로 사죄와 유가족이나 가족들에 대한 위로와 그 또 원인규명과 무슨 제도가 잘못됐는지 이런 거를 보고 보상도 하고 명예훼손도 올려주면서 수사가 이제 진행이 되고 마지막이 되어야 할 수사로 인한 관계자 처벌을 앞장서서 사죄와 위로 이런 게 빠진다 하면 그럼 수사가 지금 진행되고 결론이 날 때까지 그 유족이나 국민들은 어디서 위로를 받고 그렇게 마음을. 그거는 아닙니다. 그거는 아닙니다. 그거는 제가 경찰생활 34년 했지만 모든 일에 있어서는 먼저 피해자를 위로하는 게 먼저지 어떻게 대상자에 대한 처벌로 보복하는 것만 그렇게 우선시 합니까? 그거는 방식이 접근 방식이 잘못된 겁니다.

◇주진우: 국민 된 입장으로는 저분들한테 아니,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게 국가의 첫 번째 도리고 임무 아닙니까?

◆류삼영: 그렇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한 얘기는 없고 수사가 먼저다. 상황을 보고 얘기하자. 얘기했는데 국민들은 조금 납득이 안 가는데 수사하시는 분도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10.29참사 원인 중에 하나가 경찰국을 만든 것이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어떤 이번 참사와 경찰국 설치가 어떤 이렇게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류삼영: 경찰국이 설립이 되기 이전까지 우리 경찰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전문가로서 전 세계적인 평판이 있었어요.

◇주진우: 전 세계적으로도 존경받고 한국 경찰 배우러 많이 왔지 않습니까?

◆류삼영: 맞습니다. 한류 수출까지, 치안 한류 수출까지 할 정도로 정말 우리 경찰은 탁월한 안전 보호 능력이 있었는데 경찰국이 생긴 이후로 이런 일이 생긴 겁니다. 경찰국이 뭐냐. 경찰국이 무슨 일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했냐 하고 되묻는 분들도 있겠지만 우리 경찰이 전문가고 경찰이 그동안 국민의 경찰로서 국민을 바라보고 국민 곁에 있으면서 국민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판단을 근거로 했는데 이번 일에서 보시다시피 이게 지금 경호와 경비에 먼저 한정된 경비 경력을 움직이고 국민의 안전은 후순위로 미룬 겁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경찰은 계급 조직이고 경찰의 대부분 경정, 총경들은 비정규직입니다. 그 사람들은 승진을 하지 못하면.

◇주진우: 옷을 벗어야죠.

◆류삼영: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다 나가야 되는 비정규직인데 그분들의 인사권을 이제 경찰국을 통해서 행안부 하고 계시니까 그 사람들은 오로지 저쪽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 경호 경비가 무너지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걸 더 생각하는 거죠. 국민을 위하는 국민을 향하는 마음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존재 자체가 저쪽에서 우리의 인사를 장악하고 있다는 존재 자체가 그쪽에 신경을 쓰고 관심을 끌기 때문에 국민을 보호하는 일에 소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안 된다고 안 된다고 제가 매번 얘기했습니다.

◇주진우: 그러니까요. 7월에 그런 얘기하셨어요. 행안부에서 정치인들이 인사권을 가지고 있으면 경찰이 이렇게 휘둘릴 수밖에 없다. 그렇게 우려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된 거네요.

◆류삼영: 맞습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국민을 향하는 경찰의 관심이 정권을 향하게 되고 국민을 등지게 되면 국민의 인권을 침해한다. 제가 그 멘트 그대로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던 거예요.

◇주진우: 그러게요. 안전관리를 위해서 이렇게 배치되어야 할 기동대. 움직이지도 않고요. 이태원은 쳐다보지도 않았잖아요. 출동하지도 않고요. 이건 좀 누가 판단을 잘못한 겁니까? 누가 지휘를 잘못한 거예요?

◆류삼영: 그러니까 결국에는 모든 거는 지휘관이 책임자니까 책임을 지겠지만 정보 판단을 하고 경비에서는 그 배치하는 권한이 있는 부서에서는 이렇게 했는데 결국에는 이분들은 참모고 책임자가 결정을 했을 거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서해순 님께서 이런 얘기하십니다. “유족들에게 먼저 사죄하시는 분은 처음입니다.” 김희영 님 “대통령이 해야 할 말을 대신 합니다.” 고은경 님 “이 시대에 진정한 경찰입니다. 존경스럽네요. 자신의 안위를 신경 쓰지 않고 국민을 먼저 하면서 응원의 메시지가 이렇게 하고 있는 것도 알아주십시오.” 그런데 특수본에서 경찰이 수사를 합니다. 그런데 현장에 대해서는 열심히 수사하는데 아까 말했던 지휘하고 감독하고 지시를 내려야 할 부분은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한 수사는 진행되지 않는 것 같아요. 사실상 인사권자인데 특수본이 행안부나 그 윗선까지도 수사할 수 있을까.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이런 의문은 듭니다.

◆류삼영: 말씀드렸다시피 인사권은 계급조직에서 경찰의 비정규직화된 경찰의 목숨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있는 한은 제대로 된 수사는 안 됩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류삼영: 할 수가 없죠. 자기 몫을 하고 걸기를 바라는데 자기 몫을 걸고 수사를 해서 네 목이 떨어지더라도 밝혀라. 그럴 가능성이 조금 적어지는 거죠.

◇주진우: 그렇죠.

◆류삼영: 그러면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신다면 그 직에서 비켜주시는 게 정확한 수사에 도움이 될 겁니다.

◇주진우: 경찰국 신설할 때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 지휘를 해야 한다. 당연히 해야 한다 이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말입니다. 10.29 참사보다 더 중요한 사안이 어디 있습니까? 수사 지휘를 해야 하는 건가요? 이 부분은 자기가 권한이 있는데 책임도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봐야 됩니까?

◆류삼영: 그 장관께서는 수사 지휘를 할 수 없습니다.

◇주진우: 없어요?

◆류삼영: 네. 없는데 이제 말씀을 하셨다가 수사 안 하시겠다고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10.29 수사에서는 당연히 배제되는 게 맞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그럼 배제되어야죠. 자기 수사를 받아야 되는데요. 궁금한 게 또 하나 있는데요. 검사들은 왜 이렇게 마약 검사에 이렇게 진심인 걸까요? 경찰들도 계속해서 마약 검사를 이렇게 마약 수사를 하는데 이토록 마약 수사에 몰입하는 이유가 뭡니까?

◆류삼영: 정부의 정책 기조였습니다. 대통령님께서 경찰의 날 치사를 통해서 마약 범죄와의 전쟁을 말씀하셨고 10월 24일에 총리와의 대화에서도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말씀을 하셨고. 당정협의회에서도 그 문제가 거론됐고 그러니까 국가 현 정부의 정책 기조인 거죠. 그러니까 우리 집행하는 집행부서에서는 따를 수밖에 없는 거죠.

◇주진우: 그래도 10.29 참사하고 마약하고 만약에 희생자한테도 마약 성분이 나왔다. 유류품에서 마약 성분이 나왔다. 그렇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있습니까? 이게 사망에 직접적인 원인하고 무슨 상관입니까?

◆류삼영: 그 지금 그날 현장에 배치된 인원을 보시면 정복 경찰관은 적고 사복 형사들이 많은 거죠.

◇주진우: 마약 경찰들이 많았다면서요?

◆류삼영: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구색을 맞추는 거죠.

◇주진우: 경찰들이 이렇게 마약 수사를 한다? 이런 대형참사에서 마약 수사를 한다. 이거 조금 경찰의 시각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지 않습니까?

◆류삼영: 맞습니다. 맞습니다.

◇주진우: 그렇죠?

◆류삼영: 참사의 원인과는 좀 동떨어진 거죠.

◇주진우: 국민들이 생각해도 마약하고 이 참사하고 무슨 상관이야, 이렇게 생각하는데.

◆류삼영: 맞습니다.

◇주진우: 왜 이렇게 마약 수사를 할까요?

◆류삼영: 그러니까 말씀드린 대로 제가 볼 때는 초점을 좀 흐리는 것 같습니다. 초점이 이제 초점을 여러 개로 하는 거죠. 정부의 우리 안전과 관련된 정부나 경찰의 이런 조치 미숙에 대한 이런 책임의 초점을 흐리는 거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억울함을 풀기 위한,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한 검사의 결정이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마약 수사를 하는 게.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류삼영: 마약 검사를 한다 해서 억울함이 풀어질 리는 없습니다. 그거는 사실과 조금 거리가 있는 얘기죠.

◇주진우: 징계 얘기를 조금 물어보겠습니다. 경찰은 회의를 하면 안 됩니까?

◆류삼영: 됩니다. 해야 됩니다.

◇주진우: 해야 됩니까?

◆류삼영: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해야 될 시점에서 해야 되고 했습니다.

◇주진우: 왜 회의를 해야 됐습니까?

◆류삼영: 경찰에 관한 중대한 의사결정이죠. 31년 만에 내무부 치안본부에서 1991년 민주열사들의 피와 땀과 노력으로 바뀐 내무부에서 분리가 31년 만에 다시 원상을 회복하는 건 아주 중대한 결정이고 이거는 국민의 인권과 관련된 얘기이기 때문에 말 안 하면 안 되는 거죠. 그런데 우리 진행 과정에서 우리 경찰 구성원의 얘기는 없고 오로지 극소수의 수뇌부의 의견으로 경찰이 마치 경찰국 설치를 찬성하는 것처럼 비췄기 때문에 우리 경찰 대부분을 차지하는 총경들이 이렇게 이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 얘기를 해야 되는 거죠. 국민의 인권을 보호해야 하고 지금 잘못된 거를 해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이 제도를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살펴서 문제가 있다면 막아야 할 책임 있는 말해야 할 시점에 말하지 않는 게 문제지 회의를 하는 건 저는 문제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기억을 좀 되짚어보면 작년, 올해. 작년에도 전국 검사들 회의 그다음에 검사장 회의도 또 있었고요. 판사들 회의들도 있고 그런데 검사들, 판사들 회의하면 징계하거나 이렇게 중징계 한다 이런 얘기를 들어본 적은 없어요. 그런데 경찰은 왜 그렇습니까?

◆류삼영: 경찰을 우습게 아는 거죠.

◇주진우: 우습게 알아서?

◆류삼영: 경찰을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주진우: 경찰은 민생치안을 담당하고 국민들을 직접 이렇게 만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특별하다. 특수하다 이렇게 얘기하던데요.

◆류삼영: 그 특수한 거하고 해임 원하는 거하고 연결이 됩니까? 논리가 안 맞지 않습니까?

◇주진우: 경찰을 무시한다고 보십니까?

◆류삼영: 그렇죠.

◇주진우: 경찰이 훨씬 많은데요. 권한도 많고.

◆류삼영: 경찰이 국민의 인권과 직결되는 일을 하기 때문에 경찰이 그 문제에 대해서 더 심도 있게 논의를 해야 하고 회의를 해야 합니다.

◇주진우: 그렇죠. 지금 그러면 경찰국은 어떻게 지금 잘 운영되고 있습니까?

◆류삼영: 경찰국은 크게 지금 하지 않는데 지금 경찰국의 인사권이 있는 걸 알기 때문에 인사와 관심 있는 사람, 승진 있는 사람들은 거기에 초미의 관심을 가지고 있겠죠.

◇주진우: 하이든 님께서 “검사들은 맨날 회의하면서 검사들은 되고 경찰은 왜 안 돼요?” 이런 얘기도 합니다. 어제였죠. 징계위원회 열렸습니다. 애초에 경찰청에서 시민 감찰위원회에서 경징계를 권고했는데 갑자기 윤희근 경찰청장 중징계 내려달라 이렇게 보도가 나왔던데 어찌 들으셨습니까? 어찌 보십니까?

◆류삼영: 저는 경징계 결정에도 좀 불만이 있습니다. 우리 경찰서장들이 사익을 위한 것도 아니고 공익, 오로지 공익을 위해서 개인적으로 희생을 해서 그 회의를 한 거를 징계하는 것 자체가 불만인데 거기다가 중징계를 하는 건 어불성설이고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경찰청장이 좀 어쩔 수 없었다고 보는 게 시민감찰위원회라는 건 꼭 필수 절차는 아닙니다. 판단이 애매할 때 시민의 의견을 한번 들어보는 절차인데 시민의 의견을 들어보는 절차를 가졌다는 얘기는 경찰청장이 이 문제를 곤란해하고 시민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뜻이었는데 이번에는 그거를 뒤엎는 이런 중징계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는 다른 힘이 적용이 됐을 가능성이 있는 거죠.

◇주진우: 경찰청장보다 다른 힘이라. 더 높은 곳에 있는 힘이라고 봐야 됩니까?

◆류삼영: 낮은 힘은 아니겠죠. 낮은 힘은 영향력이 없을 거니까.

◇주진우: 그 위에는 행안부 장관 뭐.

◆류삼영: 행안부 장관도 지금 바쁘십니다.

◇주진우: 그래요? 참사 때문에? 그러면 국무총리나 대통령.

◆류삼영: 국무총리는 이 일에 관여를 안 하신 것 같고.

◇주진우: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님?

◆류삼영: 그거는 제가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아무튼 윗선의. 알겠습니다. 부정하지는 않는데 코멘트는 하지 않겠다. 징계위원회 이렇게 참석해봤더니 어떻습니까, 분위기가? 직접 이제.

◆류삼영: 발톱을 좀 세웠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류삼영: 이빨을 드러내고 발톱을 세웠습니다.

◇주진우: 그래서 뭐라고 하셨어요?

◆류삼영: 그래서 내 자르려고 하는 거 아니냐 하니까 펄쩍 뛰었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윤석열 정부 들어서 경찰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까?

◆류삼영: 경찰 분위기가 조금 다르죠. 경찰이 무시 받는 무시하는 그런 느낌들이 많은 거죠. 그래서 지금 직협에서도 지난번에 경찰을 무시하는. 경찰국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절차적으로 많은 경찰 무시가 있었고 의견 수렴도 없이 청장도 없는 이런 틈을 타서 이렇게 시간적으로 급속적으로 하고 제기되는 이런 반란, 반론. 이런 거에 대해서 이제 이렇게 무자비하게 이렇게 때감찰로 이렇게 하고 하는 이런 과정이 검사들의 평검사회의나 부장검사회의 때 경험하셨던 그런 스타일이 아니고 아주 경찰을 좀 우습게 아는 그런 행태에 대해서 분개를 하는 거죠.

◇주진우: 총경님은 부산에서 계속 이렇게 경찰 생활을 하셨죠? 현장에 계셨죠?

◆류삼영: 맞습니다.

◇주진우: 현장에서 지휘하셨죠. 정치권하고 가깝지는?

◆류삼영: 그렇지는 않습니다.

◇주진우: 그런 성향. 그런 걸 보이지는.

◆류삼영: 아닙니다.

◇주진우: 그렇죠? 내가 왜 이렇게 고통 받을까. 내가 왜 이런 징계를 받고 이렇게 회의에 끌려와 있을까요. 그런 생각도 들죠?

◆류삼영: 안 듭니다.

◇주진우: 안 들어요? 다시 7월로 돌아가서 경찰국 설치한다. 그러면 그때 다시 앞장서서 경찰서장회의 주도하시겠습니까?

◆류삼영: 네. 그렇지만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주진우: 더 열심히요?

◆류삼영: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지금 제가 아까 10월 29일 전까지는 평온했는데 갑자기 이제 이랬다는데 그때 제가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주진우: 아니, 그때도 열심히 했는데 더 열심히 한다고요?

◆류삼영: 더 열심히. 그때는 제가 경찰직을 걸고 한 거고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목숨을 걸 정도로 열심히 막았어야 할 일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주진우: 다시 7월로 가면 목숨을 걸고 막겠다?

◆류삼영: 그렇죠. 그렇게 했었어야 되고 거기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10.29 참사에 대해서 경찰들 일선 경찰들은 총경님하고 생각이 비슷하다 이런 얘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류삼영: 국민들한테는 정말 죄송스럽고 지금 자부심을 가졌던 우리 경찰의 치안 능력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에 대해서 잠을 못 주무시는 분이 많습니다. 사람 보는 걸 기피하는 분들도 있고.

◇주진우: 아무튼 일선에서 고생하시고 막으려고 애썼던 그분들만 이렇게 조사를 하고 징계를 받는 거 아닌가. 그래서 걱정이 됩니다.

◆류삼영: 이게 지금 보면 바둑을 둬보면 알지만 포석이 중요하지 구체적인 부분에서 사활은 그다음 문제인데 이 경비 병력을 배치하는 큰 포석에서 지금 이제 놓친 부분이 있는데 그 현장에서 배치 안 된 부분에서 112신고나 현장 대응력이 약했다 하는 거는 그거는 본말이 전도된 거죠. 크게 미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경력을 충분히 배치하는 게 했느냐, 안 했느냐가 관건이지 없는 인원에서 12만이 모였는데 30만을 왜 못 막았느냐 하는 얘기는 말이 안 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행안부 경찰국 신설을 비판하는데 가장 앞장섰던 류삼영 총경의 얘기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류삼영: 감사합니다.

◇주진우: 징계를 받으시면 한번 다시 만나야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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