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100여개’ 가동 중단됐던 한빛 4호기, 5년만에 재가동

김상범 기자 입력 2022. 12. 9. 18:34 수정 2022. 12. 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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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원자력발전소 전경. 경향DB

원자로 격납건물 콘크리트에서 구멍 100여개가 발견돼 가동을 멈췄었던 한빛4호기가 5년 7개월 만에 다시 전력 발전을 시작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9일 전남 영광 원안위 한빛원전지역사무소에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등과 ‘임계 전 회의’를 열어 한빛4호기의 임계를 허용했다.

임계는 원자로 내에서 핵분열 반응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상태로, 임계 허용은 재가동 승인을 뜻한다.

한빛4호기는 이날 오후 임계에 도달해 11일 오전에 발전 및 전력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다. 원안위는 가동 후 출력 상승 시험 등 후속검사 10개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확인한다.

한빛 4호기는 지난 2017년 5월 실시한 격납건물 정기검사 도중 콘크리트 공극(구멍) 140곳, 외벽 철근 노출 23곳 등이 발견됐다. 이후 원전 안전을 확인하는 각종 검사 및 점검 과정이 길어지면서 재가동이 지금까지 연기돼 왔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격납건물의 구조 건전성을 확인하고 공극에 대한 보수를 완료한 뒤 정기검사 총 97개 항목 중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7개 항목에 대한 검사와 원전의 장기 휴지로 인한 안전성 등을 확인했다. 그 결과 향후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와 시민단체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한빛핵발전소대응호남권공동행동은 이날 긴급 성명을 내 “원안위가 실제 사고기준의 건전성 평가를 하지 않고 설계 사고기준의 평가만으로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한빛4호기가 위치한 전남 영광 인근의 전북도의회, 고창군의회 원전특위, 부안군의회, 정읍시의회 등도 지난 7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빛핵발전소로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재가동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라며 재가동 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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