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서 좋아, 작아서 더 좋아”.. 겨울왕자, 미니향 ‘귤’입니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2. 12. 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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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과일'하면 떠올리는 귤.

사실 겨울 대표과일로 늘 일순위 꼽히곤 했던 감귤이 품목 다양화다 농가의 과일별 재배 면적 변화에 떠밀리면서 겨울 과일 지형도가 흔들리고, 딸기나 포도에 자리를 위협받은지는 오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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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확, 국산 감귤 품종.. 소비시장 공략 ‘성과’
수확기 빨라, 시장 경쟁력.. 감귤농가 소득원 기대
만감류 ‘윈터프린스’, ‘미니향’..재배면적 2~3배 증가
제주 133곳서 재배.. '사라향' '탐빛 1호' 추가 예정

‘겨울 과일’하면 떠올리는 귤.

사실 겨울 대표과일로 늘 일순위 꼽히곤 했던 감귤이 품목 다양화다 농가의 과일별 재배 면적 변화에 떠밀리면서 겨울 과일 지형도가 흔들리고, 딸기나 포도에 자리를 위협받은지는 오래입니다.

재차 위상을 가다듬고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고 지자체나 생산자, 단체들이 현지 소비시장을 찾아 각종 프로모션 등으로 바쁜 모습입니다.

근본적으로 아예 감귤 품종부터 경쟁력 제고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국내 감귤을 수확하는 시기는 12월부터 3월까지로, 품종별로 수확해서 판매하지만 외국 품종이 95%를 차지합니다.

그만큼 로열티 부담 등 경감을 위해서도 국산 품종 개발이 시급할 수밖에 없는데, 국내 연구진이 국산 품종의 귤을 개발·보급하고 나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진행된 윈터프린스 평가회의 모습 (농촌진흥청 제공)


12월 출하 만감류, 농가·소비시장 등 공략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에서 개발 보급 중인 만감류(晩柑類) ‘윈터프린스’와 ‘미니향’이 12월 초부터 출하되면서 농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출하 시기가 특히 장점입니다.

종전 ‘천혜향(‘세토카’), 레드향(‘감평’), 한라봉(‘부지화’) 등 달고 풍미가 좋아 고급 과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감류의 경우 대부분 수확 시기가 1월에서 3월 사이로 일반 감귤보다 늦었기 때문입니다.

일부 품종을 제외하고는 연말 시장에서 찾기가 힘든게 단점으로 꼽혔던게, 두 품종이 출하되면서 숨통을 트게 됐습니다.

윈터프린스 (농촌진흥청 제공)


재배면적 2~3배 늘어.. 생장 빠르고 관리 용이

2019년부터 본격 보급되기 시작한 ‘윈터프린스’와 ‘미니향’ 재배면적은 지난해(2021년) 기준 각각 30.9헥타르(ha), 16헥타르(ha)로, 2020년보다 각각 3배, 2배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제주의 경우, 전역에서 133개 농가가 재배하고 있는 ‘윈터프린스’는 감귤연구소 주관으로 전문 재배 연구회를 2020년 10월 결성할 정도로, 농가들이 품질 관리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윈터프린스’는 당도 12.5∼13.5브릭스(°Bx), 산 함량 1.0∼1.2%로 일반 감귤처럼 과즙이 풍부하고 식감이 부드러우며 껍질이 잘 벗겨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측은 “나무에 가시가 없어 관리가 쉽고 생육이 좋아 열매 생산까지 4년 정도 걸리는 감귤류에 비해 1년 정도 빨리 수확할 수 있는게 장점”이라며 “올해 50∼70톤이 감귤농협 유통센터를 통해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미니향 (농촌진흥청 제공)


■ 내년 '사라향', '탐빛 1호' 등 신규 품종 보급.. "경쟁력 기대"

‘미니향’의 경우 크기는 작지만 높은 당도가 강점입니다.

특히 골프공 크기(42mm)로 작은 과일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호응이 큰 것으로 파악됩니다.

당도는 15브릭스(°Bx), 산도는 0.7%, 무게는 30~40g이며, 12월 안에 수확할 수 있어 노지 재배도 수월한 편입니다.

‘윈터프린스’, ‘미니향’ 묘목은 각각 제주도에 있는 업체 31곳, 21곳을 통해 보급 중입니다.

국산 감귤 품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말레이시아 등 해외 판로.. "보급 면적 확대 기대"

제주시 한경면에서 2,000㎡ 면적에 ‘윈터프린스’를 재배하는 문선호씨는 “‘윈터프린스’는 만감류 중 생산 시기가 12월로 빠르고, 맛이 좋고 껍질도 잘 벗겨져 요즘 세대 기호에 딱 맞는 품종”이라며 “지난해에는 물량이 없어 팔지 못할 정도였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당도가 높아 더욱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미니향’을 생산하는 강창민씨도 “말레이시아와 계약한 ‘미니향’ 500kg가량을 이달 첫 시범 수출한다. 국내는 물론 외국까지 진출하는 ‘미니향’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미니향’은 신맛을 싫어하는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품종으로 보급 면적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농촌진흥청은 2월 말 수확 가능한 ‘사라향’, 3월 말에서 4월에 수확할 수 있는 ‘탐빛 1호’ 등을 개발하고, 내년 농가 보급 등에 나설 예정입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김대현 소장은 “‘윈터프린스’, ‘미니향’이 농가에서 우수성을 입증받은 국내 1호 감귤 ‘하례조생’을 잇는 품종으로 더 성장하길 바란다”며 “다양한 특성의 국산 품종을 지속해서 개발·보급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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