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사이코패스는 우리 가까이 있다…숨죽이고 있어 드러나지 않을 뿐

이금아 2022. 12. 9. 18: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이코패스는 분명 존재한다. 그것도 가까이에."

범죄학자 이윤호 교수는 저서 <우리 속에 숨은 사이코패스> 에서 이같이 단언한다.

이어 "사이코패스는 우리 주변에서 숨죽인 채 살아가고 있으며 언제 본능을 드러낼지 모른다"고 말한다.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는 어느새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쉽게 들을 수 있는 용어로 자리 잡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 속에 숨은 사이코패스
이윤호 지음
도도 / 339쪽│2만2000원

“사이코패스는 분명 존재한다. 그것도 가까이에.”

범죄학자 이윤호 교수는 저서 <우리 속에 숨은 사이코패스>에서 이같이 단언한다. 이어 “사이코패스는 우리 주변에서 숨죽인 채 살아가고 있으며 언제 본능을 드러낼지 모른다”고 말한다. 이들은 더 이상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 아니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 혹은 나 자신에게 그런 성향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는 어느새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쉽게 들을 수 있는 용어로 자리 잡았다. 이런 단어들은 연쇄살인범이나 악마 등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우리 곁에 존재하지 않는, 정신과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로 취급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 같은 잘못된 통념이나 선입견이 본질과 현실을 파악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보통 반사회적인격장애의 범주로 묶이지만, 정신질환과는 결이 다르다. 따라서 범죄를 저질렀을 때 ‘정신적’인 문제로 형사적 처벌을 피하도록 하면 안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여러 사례와 연구를 통해 사이코패스는 공감 능력이 없으며 좀 더 조직화된 경향을 보이며, 소시오패스는 사회에 스며들기 위해 가면을 쓰고 사이코패스에 비해 어느 정도의 도덕적 의식을 갖고 있다는 등의 진단을 내린다.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가 늘어나고 이들의 범죄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선 ‘개인주의’에서 답을 찾는다.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이 확대되다 보니 자신을 상위에 두게 됐고, 나의 즐거움과 행복이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에 다른 사람에게 해를 가하더라도 죄책감을 갖지 않는 사회가 됐다는 것이다. 또한 언론 보도나 뉴스 등에서 너무나도 쉽게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를 언급하는 데 대해 우려하며, 우리 주변의 반사회적인격장애를 식별하고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금아 기자 shinebijou@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