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레알 마드리드 출신 두 선수가 중원에서 충돌할 전망이다.
브라질과 크로아티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을 펼친다.
한국을 꺾고 올라온 브라질은 일본을 제치고 8강에 오른 크로아티아를 상대한다. 토너먼트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반전은 일어날 수 있지만 브라질이 앞서는 건 분명하다.
FIFA 랭킹 1위이자 월드컵 통산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브라질에는 히샬리송(토트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하피냐(FC바르셀로나) 등 기회만 나면 골을 터뜨릴 수 있는 특급 공격수가 즐비하다. 세르비아와 조별리그에서 발목을 다친 네이마르는 16강 한국전에 복귀하면서 전력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도 만만치 않다. 끈질긴 진흙탕 승부를 즐기기로 유명하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는 최근 월드컵과 유럽선수권 토너먼트 8경기 가운데 7번을 연장 승부로 끌고 갔다. 유일하게 연장에 가지 않은 경기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와 결승전(2-4 패배)이다.
이날 경기의 키 포인트는 중원 싸움이 될 전망이다. 상대의 공격을 얼마나 잘 차단하고, 공격의 빌드업을 잘 풀어가느냐가 관건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고 이제 다른 팀이 된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모드리치는 2012년, 카세미루는 2013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오랜 기간 레알 마드리드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8일 "모드리치와 카세미루는 국제무대에서 딱 한 번 맞붙었다. 2018년 안필드에서 열린 친선전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중 한 팀만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이날 미드필더에서 전투가 일어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두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259경기를 치렀고, 거의 17,500분을 함께했다. 이제는 서로 떨어져 사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모드리치와 카세미루는 절친한 사이다. 서로에 대한 존중도 잊지 않는다. 그럼에도 승리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모드리치는 "카세미루와 함께 정말 많이 이겼다. 아무도 보지 못한 순간을 간직하고 있다. 같이 웃는 순간이 나에게 마음의 평화를 줬다"라며 "보고 싶을 것이다. 행운을 빈다. 그러나 8강전에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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