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북제재 이행해야” vs 중 “북 우려 해결해야”…양측 북핵대표 회담

이종섭 기자 입력 2022. 12. 9. 17:59 수정 2022. 12. 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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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왼쪽)와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미국과 중국 북핵 협상 수석대표가 화상 회담을 열고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은 북한의 전례없는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중국은 북한의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미국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류사오밍(劉曉明)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화상 회담을 갖고 북한의 증대하는 안보 저해 행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김 대표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이 올해 8차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해 전례없는 규모의 미사일 발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또 이날 모든 유엔 회원국이 의무를 지키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가 공동의 중요한 목표라는 점을 밝히며 미국은 북한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고 외교에 대해 약속한다는 점도 재확인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미국 정부는 현재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위에 대해 중국 정부가 관여하고 유엔 제재를 이행할 것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중국이 역할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중국은 이날 회담 결과를 별도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대신 마오닝(毛寧)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양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 회담 내용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우리는 각측이 한반도 문제의 근본 원인과 맥락을 직시하고 각측의 우려, 특히 북한의 합리적 우려를 균형있게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각측과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기존 입장을 반복해 설명한 것이다.

오는 12∼13일에는 한·미·일 북핵 대표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나 한반도 상황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성 김 대표와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한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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