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반토막에 개미 뿔났다… “트위터에만 정신팔려”

송태화 입력 2022. 12. 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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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 약세가 이어지면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을 향한 투자자들의 비판도 커지고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와 유럽 경기침체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테슬라 업무를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에 몰두하면서 각종 악재가 쏟아지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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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CEO 향한 비판 여론 거세져
트위터 인수한 뒤 업무에 소홀하다는 지적
테슬라 주가, 지난해 말 대비 50.8% 급락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 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 약세가 이어지면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을 향한 투자자들의 비판도 커지고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와 유럽 경기침체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테슬라 업무를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에 몰두하면서 각종 악재가 쏟아지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테슬러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테슬라가 아닌 트위터에 관심을 더 쏟고 있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팔아치웠고, 머스크 순자산도 200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이날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0.60달러(0.34%) 하락한 173.44에 마감했다. 3대 1 액면분할 하기 이전인 지난해 말(1056.78달러)과 비교하면 50.8% 급락한 수치다. 시가총액은 이 기간 5000억달러(약 651조원) 이상 급감했다. 액면분할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8월 25일(296.07달러)과 비교하면 42.41%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해 4월 20일(현지시간) 열린 오토쇼 미디어데이에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급속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는 여러 악재에 시달리는 중이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요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부터 상하이공장 감산을 시작하고, 그 규모가 20%에 이를 것이라고 지난 5일 보도했다. 머스크에게 트위터 인수 자금을 빌려준 투자 은행들이 트위터 명의의 고금리 무담보 대출 30억 달러(약 3조9500억원)를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한 ‘마진 론’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도 하방 압력을 키웠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테슬라 공장에서는 신형 배터리인 ‘4680’ 배터리의 공급 차질로 생산이 줄어든 상태다. 테슬라는 상하이공장 건설을 관장해 온 중국 법인의 핵심 임원인 탐 주를 오스틴 공장에 급파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주가가 부진한 주요 이유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기대만큼 수요가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 최대 개인주주 중 한 명인 리오 코구안은 지난 7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테슬라 이사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자신의 테슬라 주식을 회사 측이 매수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다른 투자자들은 테슬라 이사진에 개인투자자들을 대표하는 임원을 선임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주식 매수(바이백) 요구가 실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최근 실적발표 전화회의에서 “이사진이 바이백 안이 타당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매수 규모는 50억∼100억달러(약 6조5000억∼13조원)가량 가능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다른 소액 투자자 사이에서도 머스크를 향해 트위터에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멈춰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장조사업체 밴더리서치는 테슬라 개인투자자들은 올해에만 약 780억달러(약 101조원)의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했다.

약 5년 전부터 테슬라에 투자해온 트레버 굿윈은 블룸버그에 “우리 부부는 모두 테슬라 차량을 몰고 주변에도 테슬라 차의 장점에 대해 떠들고 다니던 ‘테슬라 팬’이었지만 최근 테슬라 주식을 거의 다 팔아치웠다”고 말했다.

그는 “머스크가 새로운 일을 위해 우리를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트위터를 인수한다고 발표할 때부터 테슬라 경영에 소홀할 수 있어 나는 전적으로 반대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 같은 비판에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현재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경영하고 있지만 이들 두 회사의 팀원들이 워낙 잘해서 내가 별로 필요하지 않다”며 “테슬라 팀은 엄청나게 어려운 시기임에도 놀라울 정도로 잘 해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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