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그룹 900억弗 장전 반도체 생산까지 영토 확장

김규식 특파원(kks1011@mk.co.kr) 입력 2022. 12. 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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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파트너십 체결해
반도체 후공정부터 첫발

인도 초대형 기업 타타그룹이 자국에서 반도체 산업에 뛰어든다. 시장 진입을 위해 기존 반도체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한국·일본·대만 업체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타타그룹 지주회사인 타타선스의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란 회장은 인터뷰에서 "타타 일렉트로닉스 신사업 부문으로 반도체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타타는 우선 수년 내 회로 형성이 끝난 웨이퍼를 반도체 칩으로 마무리하는 후공정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반도체 회로를 만드는 작업으로 후공정보다 난도가 높은 전공정 사업 참가도 검토할 계획이다. 찬드라세카란 회장은 전공정 사업 진출과 관련해 "후공정 사업 진행 상황을 보면서 가능성을 평가해가겠다"고 설명했다.

타타는 기존 반도체 업체와 파트너십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며, 협력 대상으로 미국·한국·일본·대만 등의 업체가 후보로 꼽힌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찬드라세카란 회장은 이와 관련해 "복수의 반도체 업체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타는 5년간 900억달러(약 117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투자 대상에는 반도체, 배터리,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부문이 포함돼 있다.

타타가 반도체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것은 자국 내 반도체 서플라이체인(공급망) 구축을 통해 수급 안정성을 높이고, 미·중 갈등으로 인한 공급 불안정으로 새로운 생산 입지를 찾는 수요 등을 감안한 전략으로 보인다.

타타는 자동차, 철강, 정보기술(IT), 항공, 소매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인도 최대 기업 중 하나다. 2021년 그룹 매출은 9조6000억루피(약 152조원)에 달한다.

그룹 내 핵심 사업에 자동차·IT 등이 포함돼 있는 만큼 안정적인 반도체 조달이 중요하다.

인도는 스마트폰, 전기차 등 반도체를 많이 사용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자국 시장도 성장하고 있지만 반도체 산업이 거의 없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도쿄/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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