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줄구속’에…이재명 “털어보라, 한 점 부끄러움 없다”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아”

(시사저널=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2년 12월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검찰을 겨냥해 "어디 한번 탈탈 털어보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기소된 가운데, 검찰이 이 대표를 직접 수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이에 반발한 것이다.

이 대표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검찰의 정해진 수순에 따라 정 실장이 오늘 기소됐다.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정 실장이) 법정에서 무고를 증명해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검찰의 '끝없는 이재명 때리기'로 국민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 사이에 민생은 망가지고 민주주의는 질식하고 있다"며 "검찰은 저를 직접 수사하겠다고 벼르는 모양이다. 10년간 털어왔지만 어디 한번 탈탈 털어보라"고 말했다.

이어 "거듭 말하지만 저 이재명은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 공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무능 무도한 저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정적 제거를 위한 '이재명 때리기'와 '야당 파괴를 위한 갈라치기'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 검찰정권은 저의 정치 생명을 끊는 것이 과제이겠지만 저는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 유일한 소명"이라며 "검찰 독재정권의 탄압을 뚫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정 실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부정처사 후 수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대해서도 정 실장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