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박스 속 소년' 사망 미제 사건, 65년 만에 피해자 특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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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의 가장 오래된 미제, '박스 속 소년' 사망 사건의 피해자 신원이 마침내 유전자(DNA)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경찰은 1957년 2월25일 서스케하나 도로 근처 박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소년 신원을 밝혀냈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경찰은 '박스 속 소년 사건'에 대해 체포나 유죄 판결로 이어지는 정보에 2만 달러(한화 2605만원) 상당의 보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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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모 특정했지만 사망…용의선상에 있는 이들은 비공개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필라델피아의 가장 오래된 미제, '박스 속 소년' 사망 사건의 피해자 신원이 마침내 유전자(DNA)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경찰은 1957년 2월25일 서스케하나 도로 근처 박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소년 신원을 밝혀냈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소년의 이름은 조셉 아우구스투스 자렐리. 1953년 1월13일 태어난 조셉은 아직 살아 있었다면 새해에 칠순을 맞이할 연배다.
발견됐을 당시 고작 4살이었던 조셉의 몸에는 구타의 흔적이 가득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시신에서 다수의 찰과상, 타박상, 경막하 출혈, 흉막 삼출액이 관찰됐으며 머리카락은 까까머리 수준으로 거칠게 잘린 상태였다. 조셉의 사인은 구타 및 영양실조로 전해졌다.
필라델피아 경찰청장은 조셉이 "그 누구도, 겪어서는 안 되는 공포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65년 만에 조셉에게 이름을 되찾아준 것은 DNA 분석이었다.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향후 검사를 위해 일부 유해를 남겨둔 덕분에 2019년에야 개발된 현대 법의학 기술을 적용할 수 있었다.
경찰 당국은 DNA 데이터베이스(DB)에 업로드 된 정보를 토대로 조셉의 모계 친족을 찾아내 연락을 취했다.
조사 결과 친부모는 모두 사망했으나 형제자매들은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친부모의 신원을 비공개 처리했다.
조사 관계자들은 조셉의 신원확인에 사용된 DNA 기술이 다른 미제사건 수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신원 특정이 곧 미제사건 해결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양새다.
사건을 맡은 제이슨 스미스 강력반 수사과장은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은 있다면서도 "현재 활발히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용의자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스미스 과장은 가해자를 밝히는 일이 매우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 예고했다.
경찰은 '박스 속 소년 사건'에 대해 체포나 유죄 판결로 이어지는 정보에 2만 달러(한화 2605만원) 상당의 보상을 제시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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