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BE 슛아웃 개막 앞두고 노먼 조명

이태권 2022. 12. 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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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남자프로골프(PGA)투어 올해 마지막 대회로 열리는 QBE슛아웃의 개막을 앞두고 그렉 노먼(호주) LIV골프투자 대표가 조명을 받고 있다.

미국 골프위크는 "LIV골프에 등록된 69명의 선수 중 18명이 QBE 슛아웃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특히 그 중 13명은 LIV골프 창설 움직임이 시작된 최근 2년간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다"고 밝히며 노먼이 QBE슛아웃에서 호스트 역할 이외에 LIV골프 선수 수급의 단초를 마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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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QBE슛아웃이 LIV골프의 요람?'

미국남자프로골프(PGA)투어 올해 마지막 대회로 열리는 QBE슛아웃의 개막을 앞두고 그렉 노먼(호주) LIV골프투자 대표가 조명을 받고 있다.

노먼은 1989년 대회가 창설된 이후 줄곧 호스트를 맡았다. 이에 1991년부터 2010년까지는 이 대회의 명칭이 그렉 노먼의 별명 '백상어'를 딴 샤크 슛아웃으로 열려 샤크 슛아웃으로 더 유명하다.

하지만 노먼은 PGA투어와 적대적인 관계의 LIV골프에 몸담고 있어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한다. 노먼은 지난 9월 "대회조직위로부터 QBE슛아웃에 모습을 드러내지 말라는 요청을 받았고 나도 동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회조직위원장인 롭 하트맨은 "몇 달간 토의한 끝에 상호 협의하에 그 같은 결정을 내렸다. 노먼이 한발 물러서면서 자선 기금을 함께 모으는 파트너들에게 상대적으로 시선이 모아지게끔 하기 위한 조처였다"고 설명했다. QBE슛아웃은 매년 자선 기금을 소아암 환자에 기부한다. 그 액수가 1500만 달러(약 195억원)가 넘는다.

이에 대해 이 대회 14번째 출전하는 스티브 스트리커는 "노먼이 없으니 이상하다. 노먼은 이 대회의 상징과도 같았다"고 밝히며 "신사의 스포츠로 알려진 골프에서 편을 갈라 싸우는 것이 슬프다. 신사라면 모름지기 함께 잘 어울려야 한다. 양 측이 머리를 맞대고 공감대를 형성해 해결책을 찾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노먼이 없지만 노먼의 잔재는 존재한다. 일단 대회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브론 골프클럽부터 노먼이 설계한 곳이다. 티브론은 스페인어로 '상어'를 뜻한다. 또한 사흘간 2인 1조로 12팀이 경쟁을 펼치는 포맷도 LIV골프와 닮아있다. LIV골프 역시 사흘간 4명으로 구성된 12팀이 순위를 가린다.

일각에서는 QBE슛아웃이 LIV골프의 요람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골프위크는 "LIV골프에 등록된 69명의 선수 중 18명이 QBE 슛아웃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특히 그 중 13명은 LIV골프 창설 움직임이 시작된 최근 2년간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다"고 밝히며 노먼이 QBE슛아웃에서 호스트 역할 이외에 LIV골프 선수 수급의 단초를 마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매년 24명의 선수만이 출전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최근 2년간 출전한 13명의 선수가 LIV골프로 향한 것을 두고 우연이라고 치부하기엔 의미 있는 숫자다.

실제로 캐머런 스미스, 마크 레시먼(호주),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 이안 폴터, 그레이엄 맥도웰(이상 잉글랜드), 호아킨 니만(칠레) 등이 버바 왓슨, 찰스 하웰 3세(이상 미국) 등이 최근 2년간 QBE 슛아웃에 나선 후 LIV골프로 이적했다.

그 중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한 케빈 나와 제이슨 코크락(이상 미국)은 LIV골프에 몸 담고 있어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못한다.

대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넬리 코다와 렉시 톰슨(이상 미국)이 출전한다. 이들은 각각 데니 맥카시, 매버릭 맥닐리(이상 미국)와 팀을 이룬다.

QBE 슛아웃은 오는 2023년부터 남녀 성비를 맞춰 PGA투어 소속 선수 1명과 LPGA투어 소속 선수 1명이 팀을 이뤄 경쟁을 펼치는 남녀 혼성 골프대회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지난 6일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사안은 확정되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이러한 혼성 팀대항전 형식을 취한 대회는 지난 1999년 미국 플로리다주 이니스브룩에서 열린 JC페니 클래식으로 당시 존 달리와 로라 데이비스가 우승을 합작한 바 있다.

(자료사진=그렉 노먼)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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