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얼 민망한데”...실내 마스크 착용 자율화에 K-뷰티株 힘받을까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2. 12. 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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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올리브영 울타뷰티, 신고가 행진
증권가 “중국 리오프닝 힘입어 실적 반등”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승객들이 면세점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정부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시점을 이달 중 결정하겠다 밝히자 화장품 관련주가 본격 상승 시동을 걸고 있다. 마스크를 벗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풀메이크업’을 위한 화장품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 대장주인 LG생활건강은 이날 전일 대비 6.33% 오른 7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생활건강의 주가가 72만원을 넘어선 건 지난 8월18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외에도 아모레G(9.94%), 아모레퍼시픽(2.95%), 코리아나(2.60%), 한국화장품(0.99%) 등 화장품 관련주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국내 화장품 관련주를 담고 있는 ETF도 괄목할 만한 수익을 냈다. 최근 한 달 기준 TIGER 화장품 상장지수펀드(ETF)는 수익률 20.57%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전체 631개 ETF 가운데 수익률 기준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이 ETF는 최근 화장품주들의 주가가 반등하면서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구성 비중별 종목을 살펴보면 아모레G가 10.84%로 가장 높고 콜마비앤에이치(9.26%), 현대바이오랜드(5.51%), 코리아나(3.15%), 토니모리(1.89%) 등이다. 최근 6개월 기준 수익률은 -10.10%였으나 이달 들어서는 수익률이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소식과 함께 색조 화장품 등 화장품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돼 실적 기대감이 고조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판 올리브영이라 불리는 울타뷰티는 신고가 행진 중이다. 지난 밤 0.33% 오른 481.65달러에 거래를 마쳐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증권가에서도 화장품 관련주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 주가는 11월부터 강세 흐름을 지속 중”이라며 “중국 리오프닝 관련 내용이 11월 집중되며 업종 센티먼트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분기부터 화장품 관련주의 실적 개선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가 고조 되면서 국내 화장품 업종은 시차는 존재했지만 대체로 40% 가까이 무차별하게 상승했다”며 “상반기까지는 ‘중국 내 리오프닝’에 국한해서 봐야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중국 현지 매출이 있는 대형주 밸류체인과 중국 고객에게 수주를 받는 ODM/용기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키움증권 화장품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을 최선호주, LG생활건강을 차선호주로 추천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방역 정책이 완화된다면, 내수 소비 회복 영향으로 중국 화장품 소비도 함께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향후 중국 화장품 소비가 회복한다면 실적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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